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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오늘의 묵상(위령의 날)

뚜르(Tours) 2013. 11. 1. 21:42

 

오늘의 전례(위령의 날) '위령의 날'은 죽은 모든 이, 특히 연옥의 영혼들이 하루빨리 하느님 나라에 들어 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날이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오늘 세 대의 위령 미사를 봉헌 해 왔다. 이러한 특전은 15세기 스페인의 도미니코 수도회에서 시작되었다. 교회 는 '모든 성인의 대축일'인 11월 1일부터 8일까지 정성껏 묘지를 방문하여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말씀의 초대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고난을 받다가 허무하게 죽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당신 사랑 안에서 살게 하실 것이다(제1독서). 인간은 원죄 로 말미암아 죽음의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통 하여 우리는 죽음을 이기고 영원한 생명을 받게 되었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안식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이는 우리가 그저 아무 수고도 없이 편안 하게 쉬게 하시겠다는 말씀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몸소 행하신 사랑의 삶을 가르쳐 주시겠다는 뜻이다. 사랑 안에서 참된 안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으로 생각되며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시험 하시고, 그들이 당신께 맞갖는 이들임을 아셨기 때문이다. 그분께서는 용광로 속의 금처럼 그들을 시험하시고 번제물처럼 그들을 받아들이 셨다. 그분께서 그들을 찾아오실 때에 그들은 빛을 내고 그루터기들만 남은 밭의 불꽃 처럼 퍼져 나갈 것이다. 그들은 민족들을 통치하고 백성들을 지배할 것이며, 주님 께서는 그들을 영원히 다스리실 것이다. 주님을 신뢰하는 이들은 진리를 깨닫고, 그분을 믿는 이들은 그분과 함께 사랑 속에 살 것이다. 은총과 자비가 주님의 거룩한 이들에게 주어지고, 그분께서는 선 택하신 이들을 돌보시기 때문이다.(지혜 3,1-9) 제2독서 형제 여러분, 한 사람의 범죄로 그 한사람을 통하여 죽음이 지배하게 되었지만, 은총과 의로움의 선물을 충만히 받은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을 통하여 생명을 누리며 지배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 사람의 범죄로 모든 사람이 유죄 판결을 받았듯이, 한 사람의 의로 운 행위로 모든 사람이 의롭게 되어 생명을 받습니다.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많은 이가 죄인이 되었듯이,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이 가 의로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 율법이 들어와 범죄가 많아지게 하였습니다. 그러 나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 이는 죄가 죽음으로 지배한 것 처럼, 은총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는 의로움으 로 지배하게 하려는 것입니다.(로마 5,17-21)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 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 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25-30) 오늘의 묵상 어떤 사람이 죽어서 천국 문을 지나가야 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는 "죄인"이라고 쓰인 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것으로는 천국 문을 통과할 수 없으리라는 생각에서 그 밑에다 "그다지 큰 악인은 아닙니다." 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그 는 천국 문 앞에서 거절당하였습니다. 표를 받아 든 그는 "의인이 되려고 애를 써 왔습니다."라고 고쳐 썼습니다. 그러나 또 거절당하였습니다. 그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나는 구원받을 수 없는 쓸모없는 죄인입니다."라고 다 시 고쳐 썼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거절당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그는 "죄인"이라고 쓰인 표를 그대로 지닌 채 천국 문 앞에 섰습니다. 그러자 문지기가 문을 열고 그를 천국으로 넣어 주었습니다. 우리가 잘나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죄인임에도 하느 님께서는 당신의 사랑으로 우리를 구원해 주십니다. 그리고 이를 진심으로 믿기를 를 바라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 이렇게 기도하십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 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느님 앞의 철부지입니다. 하느님 없이는 도저히 성숙할 수도, 의로울 수도 없을 만큼 나약하고 철없는 사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한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 주십니다. 우리 자신이 더 할 것도, 덜 할 것도 없습니 다. 그저 철부지 같은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뜻을 드러내시는 하느님을 믿기 만하면 됩니다. 하느님을 믿고 그분의 뜻에 따라 걷기만 한다면 우리를 참된 안식 으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믿는 이들의 영광이시며 의로운 이들의 생명이신 하느님, 성자의 죽음과 부활로 저희를 구원하셨으니, 세상을 떠난 주님의 종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부활의 신비를 믿은 그들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11. 2.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