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샘물

‘하느님의 겸손’을 바라볼 것을 청한다

뚜르(Tours) 2013. 12. 23. 12:00

 

 

 

 


 

‘인간들이 약하기 때문에 쉽게 죄를 짓는 다는 것’을

아시는 하느님의 마음은 우리에게 바로 ‘계속되는 피의 세례’로

우리에게 고해성사를 주셨다. 우리 죄의 무게 때문에 우리가

절망에 빠지려고 할 때에도 고해성사는 이미 저질러진 모든 죄와

앞으로 저지를 수 있는 죄들의 무게를 능가하는 성혈로 우리를

깨끗이 씻어준다. 이 성사는 강한 힘으로 우리를 밀려드는 하느님의

자비에 잠기 하여 우리를 새로이 창조한다.

가타리나 성녀는 우리 죄에 대해여 느끼는 부끄러움 때문에 우리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우리의 약함을 드러내기를 싫어 한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우리의 죄를 드러냄으로써 우리 자신을 무가치한 것으로 드러내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우리를 씻어주는 물인 ‘자비의 성사’를 멀리한다.

그러나 가타리나 성녀는 그녀의 제자들에게 예수님 안에 나타난

‘하느님의 겸손’을 바라볼 것을 청한다. 십자가 위에서 비웃고 조롱하난 이들의

눈앞에 완전히 드러나 있다. 사랑 때문에(인간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이렇게 우리 주님은 무방비 상태가 된 하느님의 약함은 자비의 강물이 되어

우리의 저항을 무너뜨린다.

 

-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의 가르침 p143 - 분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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