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인연(因緣)

뚜르(Tours) 2014. 5. 6. 07:57

 

 

 

 

 

학연, 혈연, 지연은 애초에 만들어졌지만,
인연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과
단지 인사를 하지않았다는 이유로
우리는 영원히 남남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먼저 손을 내밀면
소중한 인연이 됩니다.



- 나무꾼의 숲속편지 중에서 -


 

황금 연휴의 마지막 날,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불가(佛家)에서는 인연(因緣)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반드시 인(因)에서 과(果)로 가는 시간적 관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동시적인 상호의존관계, 조건도 의미하고 있다.

인연은 본래의 의미에서 더욱 확대되어서 유래,

내력이나 사물의 도리의 의미로 이용되는데,

인연을 <트집>의 의미로 이용하거나 <연기(緣起)가 나쁘다>라는

표현방법은 본래의 의미에서는 멀어진 뜻이다"(종교학 사전).

 

인연은 맺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하나로서 맺어가는 과정을 뜻합니다.

정지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것을 뜻합니다.

 

인연은 맺어지는 것이기에 좋은 관계를 지향합니다.

그러나 종종

우리는 그 인연을 자신의 욕심에 의해

악연으로 만들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삶에서 맺어진 인연은

항상 따뜻하고

서로 감싸주고

축복으로 기쁨이 넘쳐 나는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마르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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