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선생님, 추우세요?

뚜르(Tours) 2014. 10. 24. 01:08

때는 초겨울 체육시간이었다.
우리는 체육선생님 말씀에 따라 줄을 서서 운동장 한복판에 있었다.
선생님은 오셔서 차렷을 외친후
오늘은 윗몸 일으키기를 하겠다고 말씀 하시고
애들에게 바닥매트를 가져오라 하셨다.
모두다 그것을 기다리는 동안
선생님이 손을 호호 부시면서
"아- 요즘들어 날씨가 자꾸 추워진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순간 갑자기 한 아이가 어디론가 뛰어가는 것이었다.
황당한 우리와 선생님은 그애를 불렀지만 그애는 결국 운동장 저편까지 달려갔다.
그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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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