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우는 소리가 났다.
갑자기 광선이 노란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뀌었다.
클로즈업되었던 고통이 슬며시
주위의 풍경 속으로 물러난다.
- 아베 코보, 소설 '모래의 여자' 중에서
일에 몰두하거나 풍경에 동화되었을 때
그동안 골몰했던 걱정이나 고통이
슬며시 뒷전으로 물러나면서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현재 그 무엇이 온 정신을 빼앗아 힘들게 한다면
다른 것에 몰두하면서 관망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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