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1915-1956) 길 떠나는 가족>
이중섭의 병문안
시인 구상이 병치레로 병원에 입원해 있었을 때 다른 사람은 다 다녀갔으나
유독 자기와 친한 화가 이중섭이 오지 않았습니다.
늦게야 찾아온 이중섭이 손에 들고 온 것을 내 밀며 말했습니다.
‘어른들 말씀이 복숭아를 먹으면 무병장수한다기에 이걸 가져왔어.
이걸 먹고 어서 일어나게’
그것은 천도복숭아를 그린 그의 그림이었습니다.
과일 하나 살 돈이 없었던 이중섭이었습니다.
구상은 그 이중섭의 손을 꼭 잡고 말했습니다.
‘알았네, 이 복숭아를 먹고 빨리 일어날 걸세’
가난한 화가 이중섭의 우정이 그려진 참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출처] 빛이 아름다운 이유는 깊은 어둠이 있기 때문|작성자 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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