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이중섭의 병문안

뚜르(Tours) 2018. 9. 23. 07:24

 <이중섭(1915-1956) 길 떠나는 가족> 

 

 

이중섭의 병문안  

 

 

시인 구상이 병치레로 병원에 입원해 있었을 때 다른 사람은 다 다녀갔으나

유독 자기와 친한 화가 이중섭이 오지 않았습니다.

늦게야 찾아온 이중섭이 손에 들고 온 것을 내 밀며 말했습니다.

어른들 말씀이 복숭아를 먹으면 무병장수한다기에 이걸 가져왔어.

이걸 먹고 어서 일어나게

그것은 천도복숭아를 그린 그의 그림이었습니다.

과일 하나 살 돈이 없었던 이중섭이었습니다.

구상은 그 이중섭의 손을 꼭 잡고 말했습니다.

알았네, 이 복숭아를 먹고 빨리 일어날 걸세

가난한 화가 이중섭의 우정이 그려진 참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출처] 빛이 아름다운 이유는 깊은 어둠이 있기 때문|작성자 곰말

 

'Greetings(손님들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당장 시작하라  (0) 2018.09.25
한가위에 행복하세요~~  (0) 2018.09.24
어둠이 아름다운 이유   (0) 2018.09.22
슬며시 물러나는   (0) 2018.09.21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라  (0) 2018.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