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설악초 /백승훈

뚜르(Tours) 2018. 10. 13. 00:32

 

설악초 : 대극과에 속하는 미국 원산의 원예식물로 뜰에 심거나 꽃꽂이용으로 들여왔다.
잎의 가장자리가 분을 바른 듯 하얘서 꽃처럼 보인다.키는 60cm 정도로 크고 7~8월에
흰색꽃이 핀다. 그 모습이 눈이 내린 듯하여 설악초라 불린다.


설악초

함께
길을 가던 아이가
내게 꽃 이름을 물었다

아이가 가리킨 곳엔
마치 눈 내린 듯
화단을 가득 채운 흰빛
그것은 얼핏 보면 꽃 같지만
꽃을 닮은 설악초가 피어 있었다

이 세상엔
딱히 꽃이 아니어도
무성한 이파리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설악초 같은
사람들이 많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겨우 꽃 이름만 일러주고 말았다


글. 사진 - 백승훈 시인

 

<사색의 향기>

 

'이 한 편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망은 아름답다 /정호승  (0) 2018.10.15
가을 숲 /백원순  (0) 2018.10.14
相思夢(상사몽) 黃眞伊(황진이)   (0) 2018.10.12
코스모스가 피면 /손광세  (0) 2018.10.11
아버지의 마음 /김현승  (0) 2018.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