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가을이 물어온 그리움 /강미라

뚜르(Tours) 2018. 10. 18. 01:00

 

 

 

가을이 물어온 그리움

 

                                  강미라

 

가을바람이

살랑이며 볼을 스치고 지난다

빨갛게 곱게 물든 낙엽 한 송이

핑그르르 돌며 내 앞에 떨어지네

 

그것은

가을이 물어온 그리움이었나

너를 보는 순간

가슴이 설레지는 두근거림

너를 향해

빨간 그리움으로 된 물감을 들인다

붉어져 오는 어스름한 저녁 길

 

높고 푸르렀던 가을 하늘

하나 둘 생겨나는 별 중에

저 별이 너 인가하여

우러러 눈을 들어본다

 

저 별들

내 머리 위로

우르르 쏟아질까

가슴으로 받을까

높고 푸른 가을 하늘만큼

내 가슴 부풀어 오르고

가을밤 하늘에 수채화 그림 같은

내 가을 사랑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