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저러한 외국계 회사 사장 자리도 여러 번 꿰찼던 이가 지금은 흙을 만지며
소나무 분재를 하고 나름 디자인 마인드를 담아 정원 만드는 일에 나섰다기에
지인들과 함께 찾아가 봤다.
손수 고기를 구워내며 밥상까지 차리더니 술 한 잔 들이켠 후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 가장 큰 싸움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언젠가는 내게도 그 시간이 어김없이 엄습해 올 것이기 때문이다.
5년 전부터 누구한테도 나이를 말하지 않는다.
나이를 얘기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좌절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정말 나이를 잊고 산다.
나는 오로지 오늘만 생각하고 산다.”
이 말을 들을 때 삶의 결기가 느껴져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
그는 세상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있었다.
- 정진홍의 소프트파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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