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봉창 두드린다
옛날 시골 흙벽돌집에 가면 창문을 달수도 없고 하니
문틀 없이 그냥 종이로 창문을 흉내 내서
종이만 발라 놓은 것이 있습니다.
열 수도 없고 당연히 그걸 '봉창'이라 합니다.
어느 촌사람이 방 안에서 자고 있다가
밖에서 누가 부르니 잠결에 문인지 창인지 구분 못하고
봉창을 문인줄 알고 열려고 더듬거리다가 내는 소리가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입니다.
찜통더위 속의 기도 /정연복
찜통 속의 고통을 통과함으로
맛과 영양이 더 깊어지는
옥수수와 감자
호박과 가지 등을 생각합니다.
푹푹 찌는 듯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에
열받아 짜증 내지 말고
마음을 잘 다스리게 하소서.
한겨울에 온몸 오들오들 떨며
간절히 사모했던 따스함이
지금 내 곁에 와 있는 거라고
유머러스하게 생각하게 하소서.
2023.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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