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개치다
시끄러운 소리가 나도록 확 집어던지는 걸 팽개친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대나무나 싸리가지 끝을
여러 갈래로 쪼개서 흙을 채워 넣고는
새들이 있는 쪽으로 힘껏 내동댕이칩니다.
후두둑하는 소리에 새들이 쫓겨가도록.
대나무나 싸리가지로 만든 그 도구의 이름이
바로 팡개입니다. '팡개'치는 겁니다.
지극히 사소한 일에도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물건을 팽개치며 과격하게 분노를 표출한다면,
내 안에 성장하지 못한 내면의 아이,
분노로 성장을 멈춘 미숙한 아이가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분노는 가족이나 사회에서
어울려 사는 것을 방해합니다.
저는 오래 전에 피정 중에
이 내면의 아이를 찾았습니다.
묵상 중에 분노하는 제 어린 시절의 모습.
요즘 묵주 기도 중에
아직도 제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님, 제가 온유하고 인내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2023.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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