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아침에 하는 나의 습관

뚜르(Tours) 2023. 8. 6. 10:20

 

조바심

 

옛날 4대 곡식으로 쌀, 보리, 밀과 더불어 조가 있었습니다.

타작을 옛말로 ‘바심’이라고 했는데,

‘조’ 타작이 조바심의 유래가 된 것입니다.

 

조를 수확할 때 이삭을 잘라다가 한꺼번에 두드려서 텁니다.

그런데 조는 두껍고 질긴 껍질에 겹겹이 쌓여 있어서

타작을 하려면 조 이삭을 모아놓고

아예 부술 정도로 두드려야 탈곡이 되므로

옛 농부들은 ‘조’ 탈곡을 가장 힘들어 했습니다.

 

그러니까 농부들에게는

‘조바심’이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것입니다.

 

 

아침에 하는 나의 습관은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 봐도 루틴이라고 단정할 

행동이 불분명해 보입니다.

 

일찍 일어나면

스트레칭도 하고

양치하고 머리 빗고

물 한 잔 마시고

촛불 켜고 기도를 바칩니다.

 

그런데 오늘 처럼 늦게 일어나면

스트레칭을 빼먹습니다.

그러니 루틴이라 할 수 없지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그 자체가 문제인 것입니다.

 

밤 열시에 컴퓨터 끄고

잠자리에 드는 루틴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이런 생각도 조바심일까...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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