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이월의 마감 /임재화

뚜르(Tours) 2024. 2. 29. 22:10

 

 

이월의 마감  /임재화

 

 

어느새 삼월이 다가오네요

흐르는 세월을 그 뉘라서 막을 수 있을까요

돌이켜보니 한순간인데

또다시 이월을 마감하는 오늘입니다.

 

요즘처럼 하루 또 하루가

이런저런 사연을 보듬어 안고서

그저 아무런 말 하나 없어도

쉼 없이 흘러가는 강물처럼 느껴집니다.

 

이 땅에서 누구나 원치 않아도

버거운 삶을 살아야만 하는 서민들은

날마다 전해지는 소식에 감염된 지식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차라리 모처럼 마음을 추스르고

하던 일 잠시 멈추고 쉬는 이 시간

또다시 새로운 용기가 샘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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