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9월이 오면1 /박동수

뚜르(Tours) 2024. 9. 12. 14:04

 

 

 

9월이 오면1  /박동수



끝없이 높고 파란 하늘
고추잠자리 날개 짓에
코스모스 꽃잎이 하늘거리고
영글어가는 풋과일 속엔
또 새로운
소망의 씨앗이 까맣다

구월이 오면, 그날
그 때의 꿈들이 코스모스보다
더 청결하고 진한
우리의 사랑으로 피워지리라

꿈을 잃지 않은
사랑을 위한 한순간일지라도
성숙된 결실을 위하여
우화(羽化)의
인내로 살아 갈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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