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 만들기 나쁜 친구 사귀지 말며 지혜롭고 착한 사람으로 백년지기 삼아 이웃 잘못 들추기보다는 맑고 아름다운 눈으로 예쁘게 바라보고 뱉으면 주워 담을 수 없으니 상처 주지 않도록 조심하여 곱고 바른말을 사용해야 먼저 베풀기를 바라지 말며 아옹다옹 부끄러운 지난날 서운한 감정을 돌이켜 너그러이 보듬어 참지 못하고 해코지하면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고 세상 권력에 기대는 것도 도리어 실망할 수 있으니 나를 다스려 옳은 길 가야 해 - 정채균 님 Greetings(손님들에게) 2024.04.12
까마귀가 날자 배 떨어진다 미술학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초등학생 아들이 일찍 퇴근한 저를 보더니 물었습니다. "아빠 '오비이락'이 뭐예요?" "왜? 그걸 어디에서 들었는데?" "미술학원에서 '까마귀가 날자 배 떨어진다'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라고 했는데 사자성어로 그게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고 선생님이 말했어요." 저는 아들이 뜻도 제대로 모르면서 어떤 그림을 그렸을지 궁금했습니다. "그래? 아들 어떻게 그렸니?" "까마귀와 바다 위의 배를 그렸어요. 그리고 (자기 배를 두드리며) 이 배를 그렸어요." 전 아들의 그림에 한참 웃고 난 뒤 아들에게 그 뜻을 설명해 줬습니다. 아들은 난감하고 속상한 표정을 짓더니 미술학원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다시 그려야겠다고 말했습니다. 며칠 뒤 아들에게 다시 그렸냐고 물었더니 아들은 아니.. 東西古今 2024.04.12
[리빙포인트] 선물받은 난 키우는 요령 일러스트=양진경 난은 직사광선을 피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면 좋다. 물은 너무 자주 주지 않는 게 좋다. 봄철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주면 된다. 원문기사 보기 : [리빙포인트] 선물받은 난 키우는 요령 (chosun.com) 알아두자 2024.04.11
빈곳 /배한봉 빈곳 /배한봉 암벽 틈에 나무가 자라고 있다. 풀꽃도 피어 있다. 틈이 생명줄이다. 틈이 생명을 낳고 생명을 기른다. 틈이 생긴 구석. 사람들은 그걸 보이지 않으려 안간힘 쓴다. 하지만 그것은 누군가에게 팔을 벌리는 것. 언제든 안을 준비 돼 있다고 자기 가슴 한쪽을 비워놓은 것. 틈은 아름다운 허점. 틈을 가진 사람만이 사랑을 낳고 사랑을 기른다. 꽃이 피는 곳. 빈 곳이 걸어 나온다. 상처의 자리. 상처에 살이 차 오른 자리. 헤아릴 수 없는 쓸쓸함 오래 응시하던 눈빛이 자라는 곳. 계간 『시안』 2012년 여름호 발표 이 한 편의 詩 2024.04.11
세 사람이 만든 호랑이 중국 춘추전국시대 위나라 태자가 조나라의 볼모로 잡혀가면서 신하인 방총은 태자의 보필을 맡게 되었습니다. 방총은 조나라로 떠나기 전, 자신을 음해하는 세력이 나타나 다시 위나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을 우려해 혜왕을 찾아가 말했습니다. "전하, 어떤 자가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그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오? 당연히 믿지 않을 것이오." 혜왕의 말에 방총이 다시 물었습니다. "전하, 그렇다면 두 사람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똑같이 증언하면 어찌하시겠습니까?" "두 사람이라면 조금 의심이 가긴 한다만 그래도 믿지 않을 것이오." 이에 방총이 다시 혜왕에게 물었습니다. "만약 세 사람이 모두 같은 말을 한다면 어찌하시겠습니까?" "세 명이나 호랑이를 봤다는 말인가? 그.. 東西古今 2024.04.11
[리빙포인트] 알레르기약은 물과 함께 일러스트=김성규 알레르기약은 과일 주스와 함께 먹으면 안 된다. 과일 주스가 약의 성분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물과 함께 복용하자. 원문기사 보기 : [리빙포인트] 알레르기약은 물과 함께 (chosun.com) 알아두자 2024.04.10
염증 수치만 낮춰도… ‘만성피로’ 잡는 최강 식사법 4 몸 속 염증 수치를 낮추는 식사법을 하면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주말이나 휴일에 아무리 쉬어도 매일 피곤하고 무기력하다면, ‘만성피로’ 증후군이 원인일 수 있다. 만성피로가 지속되면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이런 만성피로는 무엇보다 건강한 생활습관과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특히 몸 속 염증 수치만 낮춰도 피로도가 줄어들 수 있다. 뚜렷한 원인이나 질환이 없는 만성피로에 효과적인 최강 식사법을 알아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견과류, 올리브오일, 생선 등 건강한 지방 섭취 다른 여러 만성질환들과 마찬가지로 만성피로증 역시 체내 염증 수치와 관련이 많다. 트랜스지방은 이런 염증 수치를 더욱 높이는 원인이 된다. 건강한 지방을 선택해서 .. 건강코너 2024.04.10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다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에 사람들은 행운을 꿈꾸며 금광을 찾아다녔습니다. 어느 날 광산을 파헤치던 한 부류의 사람들은 천신만고 끝에 금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삽과 곡괭이는 닳고, 먹을 것도 떨어져서 다시 마을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금광을 발견했던 사람들은 기쁨도 잠시, 금광의 존재를 들킬 것을 우려해 그 사실을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다시 광산으로 돌아갈 때, 수백 명의 사람들이 곡괭이를 들고 따라오면서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당신들은 금을 발견했나 보군요! 저희도 그곳으로 데려가 주면 안 되겠소?” 금광을 발견한 사람 중에 그 누구도 금광에 관해서 이야기한 사람이 없었기에 놀라서 말했습니다. “아니, 금이라니요? 무엇을 보고 하시는 말씀인지요?” 그러자 마을.. 東西古今 2024.04.10
아, 4월인데 /신현수 아, 4월인데 /신현수 ―항암일기․2 아우 혁소가 보내준 시집 ‘아내의 수사법’을 아내가 누워 있는 병원 침대 옆에서 읽는다. 겨울을 살아낸 나무들이 새순을 틔워낸 것을 보면서 나무들이 길을 잃지 않으려고 가지 끝마다 연둣빛 등불을 하나씩 단 것 같다고 혁소 아내가 말했다는데, 그럼 나는 거꾸로 남편의 수사법으로 한 번 말해볼까? 나와 지난 30여 년을 살아 낸 아내가 스님보다 더 푸르게 머리를 박박 깎고 누워 있는 것을 보면 지난 30년 동안 나는 거미 새끼처럼 아내의 살을 파먹고 살아온 것 같다. 병실 창문 밖으로 내다보이는 산에는 4월인데, 연둣빛 새순도 보이지 않고 4월인데, 개나리 진달래도 보이고 않고 윙윙, 바람 소리만 병실 창문을 뒤흔든다. 시집을 다 읽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아내를 홀로 .. 이 한 편의 詩 2024.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