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을 걸을 때 눈길을 걸을 때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蹟, 遂作後人程. 답설야중거, 불수호란행. 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 눈을 밟으며 들길을 갈 때 반드시 함부로 걷지를 마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행적)이 뒤에 오는 사람에게는 이정표가 될 것이니. 조선시대 큰 스님으로서 승병장으로 유명한 서산대.. 東西古今 2009.03.06
막장 / 김동섭 논설위원 막장 '우리는 매일 목숨 건 전투를 했다. 막장 속 더위는 살인적이다. 지하 700~1200m 광산 막장 온도는 25~40도. 땀에 젖은 팬티를 하루 5번 이상 짜서 입어야 했고 장화 속에 땀이 흘러내려 고인 물을 열 번 넘게 쏟아내야 했다. 갑자기 무너지는 암반 더미, 막장에 자욱한 석탄가루와 돌가루가 생명을 위협.. 東西古今 2009.03.05
온난화 주범 '소 트림' 온난화 주범 '소 트림' 에스토니아는 올 1월부터 소를 키우는 농가에 방귀세(fart tax)를 매긴다. 소가 방귀와 트림을 하면서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를 하루 평균 1500L, 350L씩 내뿜는 바람에 나라 전체 메탄가스 배출량의 25%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덴마크도 소·돼지 사육 농가에 마리당 14만원씩 물리는 .. 東西古今 2009.03.03
왕좌처럼 위험한 자리는 없다 디오니시우스는 기원전 4세기경 시라쿠사의 왕이었다. 그는 권력을 잡는 과정에서 수많은 정적을 처형했는데 왕이 된 다음에는 보복이 두려워 항상 갑옷을 입고 있었고, 매일 밤마다 침실을 바꿨다고 한다. 어느 날 디오니시우스 왕에게 친구인 다모클레스가 말하였다. “대왕께서는 얼마나 행복하시.. 東西古今 2009.03.02
엉터리 강의 / 조선일보 엉터리 강의 1960년대 서울 어느 대학에서 강의 시작 시간이 지났는데도 K교수가 강의실에 나타나지 않았다. 학생들이 찾았더니 휴게실에서 다른 교수와 바둑을 두고 있었다. 한판을 지고 막 새 판을 시작한 K교수가 학생들에게 말했다. "휴강이야." 이 교수는 시험지 채점방식도 독특했다. 답안지 더미.. 東西古今 2009.03.01
불자님네 보소[북한산 금선사 종무소 문설주를 지키던 대자보] 불자님네 보소 남들에게 뒤질세라 단체마다 이름얹고 유명사찰 유명스님 모두안다 자랑하고 온갖재물 앞세워서 사찰스님 친구삼고 거사보살 외도하면 점쟁이집 드나들고 여기저기 시주한돈 낱낱이도 기억하고 스님들께 보시한일 빠짐없이 입에담고 좋다더라 말한마디 정사불문 찾아가고 만나뵈는 .. 東西古今 2009.03.01
선종(善終) 禮記의 曲禮下에 "天子死曰崩,諸侯曰薨, 大夫曰卒,士曰不祿, 庶人曰死."라고 했다. 풀어보면 임금의 죽음을 붕(崩)이라 하고 제후의 죽음을 훙(薨)이라 하며 대부의 죽음은 졸(卒)이라 부르고 선비의 죽음을 불록(不祿)이라 말하고 서인들의 죽음을 사(死)라 했다. 옛 周나라의 죽음에 대한 예법이.. 東西古今 2009.02.18
발렌타인 데이와 초콜릿에 관한 오해 해마다 2월 14일 그 [발렌타인 데이]라는 날이면 제과점과 백화점등에서는 초콜릿 판매에 열을 올리고 사실 또 많이 팔리기도 하는데 이것이 외국의 풍습이니 옳지 않고 칠석날 찹쌀떡을 선물하자 하는 이야기도 있고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을 선물하는건 일본인들의 상술이다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 東西古今 2009.02.15
밥 밥 계급사회였던 조선시대에는 신분에 따라 밥에 대한 명칭이 달랐다. 하층민의 밥은 ‘끼니’, 평민은 ‘밥’, 양반은 ‘진지’, 왕은 ‘수라’라 했다. 당연히 먹는 동작에 대한 표현도 달랐다. 끼니는 ‘때운다’, 밥은 ‘먹는다’, 진지는 ‘드신다’, 수라는 ‘젓수신다’고 했다. 계급에 따라 반.. 東西古今 2009.02.13
책에 바람쐬기 책에 바람쐬기 조선시대에는≪조선왕조실록≫과 의궤 등의 국가적 기록물은 반드시 정기적으로 포쇄를 하였다. 포쇄는 책에 바람에 쏘여서 습기를 제거함으로써 부식과 충해를 방지하는 작업이다. 조선시대의 포쇄는 대개 3년에 한 번씩 봄·가을에 청명한 날을 택하여 춘추관에서 파견된 사관이 맡.. 東西古今 2009.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