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41932

축구를 축구(畜狗)로 만든 축협, 어떻게?

오늘 새벽 스페인이 우승컵을 가져간 잉글랜드와의 유로 2024 결승전 보셨나요? 오전 9시에는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의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이 이어져 지구촌이 축구로 후끈거립니다. 축구는 전쟁입니다. 우루과이 저널리스트 에두아르도 갈레아노의 명언처럼 “축구는 전쟁의 은유이지만, 때때로 진짜 전쟁으로 바뀌기도 합니다(Soccer, metaphor for war, at times turns into real war).” 그러면서도 축구는 예술이기도 합니다. 그라운드 위의 마술은 사람들을 뜨겁게, 때로 미치게 만듭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는 축구(蹴球)가 축구(畜狗)가 되고 있는 듯합니다. 축구(畜狗)는 개를 가리키는 말로 누군가를 낮잡아 부를 때 쓰지요? 대한축구협회가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의아해 하던 ..

東西古今 2024.09.16

술 취한 대한민국 호, 체펠린처럼 추락 않으려면...

레드 제플린의 첫 앨범 커버  1915년 1월 영국 국민은 공포에 사로잡혔습니다. 하늘에서 대형 기구(氣球)를 닮은 비행선들이 불벼락처럼 폭탄을 퍼부었습니다. 상상도 못한 지옥! 독일의 체펠린 호가 등장한 순간이었습니다. 이 비행선은 1838년 오늘(7월 8일) 태어난 그라프 체펠린이 만든 것입니다. 그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남북전쟁에 참전했다가 미시시피 강에서 기구를 처음 봅니다. 나중에 퇴역하고 이를 본뜬 비행선을 개발하려고 했지만 정부의 지원을 받는 데 실패합니다. 심사위원들이 “금속 틀로 만든 것은 하늘에 뜰 수가 없고, 뜬다고 해도 너무 커서 움직일 수 없다”면서 퇴짜를 놓은 것이지요. 체펠린은 결국 자비로 비행선을 만들어 독일의 스타가 됩니다. 그러나 체펠린 호는 영국이 효과적으로 방..

東西古今 2024.09.15

리오넬 메시를 GOAT로 만든 것은?

펠레가 낫나, 마라도나가 낫나? 1987년 오늘(6월 24일), 축구 팬들의 이 해묵은 논쟁을 잠재운 ‘고트(GOAT·Greatest Of All Time)’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산타페 주 로사리오 시의 라 바하다 마을의 이탈리아계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부모는 미국 가수 라이오넬 리치에게서 ‘Lionel’이란 이름을 따왔습니다. 부모는 3남 1녀를 키우려고 맞벌이를 해야 했으므로, 양육은 외할머니가 맡았는데, 손주의 천재성을 가장 먼저 알아봤습니다. 메시는 마치 아귀힘이 생기자마자 골프채를 잡은 타이거 우즈처럼 아칫걸음을 걸을 때부터 축구공을 찼습니다. 그는 두 형과 사촌, 동네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축구를 했고 더러 공이 이웃집 정문을 두드려 이웃의 잠을 방해했다고 합니다. 외할머니는 형이 참가한..

東西古今 2024.09.13

9월이 오면1 /박동수

9월이 오면1  /박동수끝없이 높고 파란 하늘고추잠자리 날개 짓에코스모스 꽃잎이 하늘거리고영글어가는 풋과일 속엔또 새로운소망의 씨앗이 까맣다구월이 오면, 그날그 때의 꿈들이 코스모스보다더 청결하고 진한우리의 사랑으로 피워지리라꿈을 잃지 않은사랑을 위한 한순간일지라도성숙된 결실을 위하여우화(羽化)의인내로 살아 갈지니

이 한 편의 詩 2024.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