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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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Tours) 2008. 1. 8. 00:16


 

 

늙음에 대한 생각

독일의 어느 지방에 젊은 시절로 되돌아갈 수 있는
절대적인 힘을 가진 동굴이 전설로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선뜻 들어가는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늙는다는 것에 대하여
어느 시인은 20대의 방황, 30대의 불안감, 40대의 번민이 싫어
젊은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했으며
어느 배우는 늙어가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라고 하였다.

모두가 젊음을 갈망하는 듯 하지만 아련히 향수를 느끼고 있을 뿐
정작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늙는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시간을 머금어야만 봉우리가 꽃을 피우고 과실이 익어 가는 것처럼
인생을 서서히 영글어 가게 하는 것이 늙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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