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퐁텐블로 Fontainebleau

뚜르(Tours) 2008. 5. 8. 16:20

퐁텐블로 Fontainebleau

어제 저녁 서초동 초원복집에서 퐁텐블로회 모임을 가졌다.
그옛날 1993년 가을, 프랑스 Fontainebleau숲 속에 자리하고

있는 INSEAD Euro-Asia Center에서
단기과정을 함께 수학한 사회 친구들이다.

목영민회장님은 일흔이 넘으셨는데도 꼭 차를 몰고 나오신다.
아마도 거동이 불편하셔 걷는 것을 줄이려고 그러시는가 본데

그럼에도 빠지지 않으시고 참석하셔서
후배들의 귀감이 되시고 계시다.

배정화 명예영사는 SK그룹을 은퇴하고는 이스라엘 명예영사로

위촉을 받아 요즘 외교활동에 흠뻑 빠져있는 모습이다.
최근에 서울 주재 영사단들이 중동의 두바이 아부두바이,

지중해 섬나라 몰타등을 다녀 왔다는데
그 이야기들을 저녁 내내 열정적으로 들려줬다.
지중해 섬나라 몰타는 인구가 30만인가밖에 안된다는데

우리나라 어학연수생들이 600여명이나 와있더라고 했다.
허~ 참 !

김학근회장은 율브린너를 연상케할 정도로 머리를 �� 밀고

나왔다. 평소 스키로 다진 몸매에 아직 나이도 오십대 중반이

라선지 풍기는 거시기가 거시기했다.
남자인 내가 봐도 멋 있는데 여자들이 보면 얼마나.......

(마음이) .........
한 때는 장발의 가발을 쓰고 다녀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
못 말리는 친구다.
사업도 잘 해서 한 달에 고객 접대용 와인값만 600~700만원

든다나.
우리 모임 때는 빠짐 없이 김회장이 와인을 갖고 온다.
물려 받을 사람이 없어 이 모임의 영원한 회장이다.

하태욱지점장은 영원한 총무다.
누가 받아 주질 않아서다.
하기사 하지점장보다 더 잘 할 수가 없어서라는 것이 정답이다.
그런데 하지점장이 자녀들이 있는 미국으로 이민을 간다니..
어쩌나, 누가 총무를 하지?
어쩌나, 하총무가 없어도 퐁텐블루 모임이 될까?

조기연사장은 5월 24일 토요일 둘째아들이 장가 간다고 했다.
마침 그날 다른 일정이 있어 미리 축하를 드리고 양해를 구했다.

김현근사장은 막내다
자기도 이젠 오십줄에 접어들었다고 어젯밤 어깨를 으슥이더라

만 아직도 앳된 청년의 모습이다.
한국다미야라는, 하고 있던 회사는 종업원들에게 맡기고
H1Bio라는 암관련 벤쳐기업 부회장이 �다고 명함을 건네 줬다.
이 친구는 사업을 하지 않고 영화판이나 TV에 나갔어도 오빠

부대를 끌고 다녔을거다.

초원복집은 김학근회장 배정화영사의 단골집이다.
참복이 어찌나 맛 있던지.
김회장이 갖고 온 와인이 어찌나 맛 있던지.
즐겁고 흥겨운 저녁이었다.
다음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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