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화樹園詩話>라는 글에 나오는 재미난 이야기 한토막.
곽휘원이라는 사람이 가신家信을 부칠 때 잘못 편지 대신 백지를 넣어 보냈다.
그 아내가 답시答詩를 부쳐 왔는데
碧紗窓下啓緘封
尺紙從頭徹尾空
應是仙郞懷別恨
憶人全在不言中
이라 하였다.
의역하면 이러하다.
벽사창에 기대어 어른의 글월을 받자오니
처음부터 끝까지 흰 종이 뿐이오라.
아마도 어른께서 이 몸을 그리워하심이
차라리 말 아니하려는 뜻을 전하고자 하심인듯 하여이다.
꿈보다 해몽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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