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古今

기성 세대들이여, 2030의 5차원 생존법을 이해하라

뚜르(Tours) 2009. 11. 13. 12:23

신조어로 메타버스(Metaverse)라는 말이 있다.
3차원의 가상세계를 일컫는 말인데 미국의 벤처기업인 린든랩이 만든 ‘세컨드 라이프’ 서비스 때문에 이 말은 이제 보편적인 말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산업사회의 패러다임을 못 벗어난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개념일수밖에 없다.
메타버스는 인류가 지금까지 창조한 소통방법의 차원을 뛰어 넘은 것이다.
그래서 진화가 아니라 정보화 혁명이라고 한다.
불과 수십 년 만에 이 메타버스의 세계는 엄청난 속도로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바꾸고 있다.

이 변화로 인해 인류는 3차원 세계가 아닌 4차원, 아니 5차원 세계에서의 생존방법을 찾아야 한다.
마음커뮤니케이션이라는 회사는 명함 등의 인쇄물을 제작하는 회사다.
그런데 이 회사는 인터넷으로 주문을 처리하며 고객들에게 만족을 준 결과 현재는 약 7만개의 고객이 이 회사와 거래를 하고 있다.
시공을 초월한 주문이다.
그들은 전 세계 인쇄물 주문에 도전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도 이미 기존 오프라인 시장의 매출을 능가해 가고 있으며
온라인게임은 전 세계 수 억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이미 10억불이상의 수출을 하고 있다.
작은 가게라도 인터넷을 통하면 무한한 세상과 접할 수 있음을 경험한 사람은 안다.
이런 메타버스가 바로 옆에 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면하고 만다면
우마차 사라지듯 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이 장관들에게 ‘헬기를 타고 서울시를 둘러보라’라는 지시를 한 적이 있는데 메타버스 세계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은 왜 헬기를 타지? 라고 웃은 적이 있다.
컴퓨터 앞에 않아 인공위성 사진을 헬기보다 더 정확하게 바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촛불집회 배후가 있다는 주장에도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
메타버스를 이해하지 못하는 세대에게는 미네르바와 같은 자는 다른 세상에서 떨어진 괴물 같은 존재일 것이다.
전문대학을 나와 증권회사 문턱에도 못 가 본 무직자가 그 많은 사람들에게 해박한 글재주를 펼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도 이해하기도 싫을 것이다.
하지만 제2, 제3의 미네르바는 앞으로 계속 등장하게 될 것이 틀림없다.
쌍둥이 엄마인 문성실씨는 요리 하나로 하루에 평균 1만 명 정도가 방문하는 파워블로거로 성장했다.
요리책을 4권이나 출간했지만 그에게 학벌이나 경력을 따져 묻지 않는다.
산업사회의 피라미드 조직에 익숙한 자들에게는 이렇게 불규칙하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탄생하는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체계를 무너뜨리는 이단아쯤으로 치부하고 싶겠지만 결코 그들의 실력을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 그 어떤 나라보다도 빠르게 메타버스를 이해하고 있는 많은 젊은이를 보유하고 있는 잠재력이 큰 나라다.
이미 메타버스는 인류의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이며
이를 받아들이고 앞서가는 자들을 추월한다는 것은 우마차로 자동차를 따라잡겠다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그런데 그들을 우마차 길옆에 굴러다니는 돌멩이쯤으로 치부하는 우리 사회가
과감히 패러다임을 바꿔 그들을 보석으로 재창조할 능력이 없다면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떤 경쟁력을 갖추고 이 세상을 앞서갈 수 있을지
심히 걱정스러울 뿐이다.

                      <벤처기업가 전하진의 2030 성공시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