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샘물

[묵상글] 먼저 기도하기

뚜르(Tours) 2010. 6. 19. 10:46
 
먼저 기도하기
    복음: 마태 5,43-48 여러분은 원수가 있습니까 ? 정말 미워하고 꼴보기 싫은 원수가 있습니까 ? 또 여러분한테는 사랑하는 사람이나 대상이 있습니까 ? 목숨까지 바칠 사랑하는 그 대상이 있습니까 ?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향하는 마음을 원수에게도 보낼 수 있는지요. 사랑의 최고점은 바로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것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셨는데 …. 두 사람이 사막을 걸어갑니다. 가는 길에 어떤 문제로 서로 다투게 됩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뺨을 때렸습니다. 맞은 사람은 기분이 나빴지만 아무 말을 하지 않고 모래 위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오늘 가장 친한 친구가 내 뺨을 때렸다 !” 그들은 오아시스가 나올 때까지 말없이 걸었습니다. 마침내 오아시스에 도착한 그들은 물을 마시기도 하고 목욕을 합니다. 뺨을 맞은 사람이 목욕을 하러 들어가다 늪에 빠지자 때린 친구가 구해 줍니다. 늪에서 빠져나온 친구가 이번에는 다음과 같이 돌에 새겼습니다. “오늘 가장 친한 친구가 내 생명을 구해 주었다 !” 친구가 의아해하며 말했습니다. “내가 너를 때렸을 때는 모래 위에 적었는데, 너를 구해 주었을 땐 왜 돌에다 새겼니 ?” 글을 쓴 친구가 말했습니다. “누군가 괴롭혔을 때 우리는 모래에 그 사실을 적어야 하지 않을까 ? 용서의 바람이 불어와 지워버릴 수 있도록. 그러나 누군가 좋은 일을 해주었을 때 우리는 그 사실을 돌에 새겨야 할 거야 ! 그래야 바람이 불어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테니까 !” 내가 오늘 만나는 사람이 원수가 되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내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