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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성주간 화요일) 제1독서 섬들아, 내 말을 들어라. 먼 곳에 사는 민족들아, 귀를 기울여라. 주님께서 나를 모태에서부터 브르시고, 어머니 배속에서부터 내 이름을 지어 주셨다. 그분께서 내 입을 날카로운 칼처럼 만드시고, 당신의 손 그늘에 나를 숨겨 주셨다. 나를 날카로운 화살처럼 만드시어, 당신의 화살 통 속에 감추셨다. 그분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 그러나 나는 말하였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내 권리는 나의 주님께 있고, 내 보상은 나의 하느님께 있다." 이제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그분께서는 야곱을 당신께 돌아오게 하시고, 이 스라엘이 당신께 모여들게 하시려고, 나를 모태에서부터 당신 종으로 빚어 만드셨다. 나는 주님의 눈에 소중하게 여겨졌고, 나의 하느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 주셨다. 그분께서 말씀하신다.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다시 일으키고, 이스라엘의 생존자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나의 구원이 땅끝까지 다다르도록,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 (이사 49,1-6)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셔서 마음이 산란하시어 드 러내 놓고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제자들은 누구를 두고 하시는 말씀인지 몰라 어리둥절하여 서로 바라보기만 하였다.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예수님 품에 기대어 앉아 있었는데, 그는 예수님께 서 사랑하시는 제자였다. 그래서 시몬 베드로가 그에게 고갯짓을 하여, 예수 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람이 누구인지 여쭈어 보게 하였다. 그 제자가 예수님 께 더 다가가, "주님, 그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빵을 적셔서 주는 자가 바로 그 사람이다." 하고 대답 하셨다. 그리고 빵을 적신 다음 그것을 들어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에 게 주셨다. 유다가 그 빵을 받자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하려는 일을 어서 하여라." 식탁에 함깨 앉은 이들은 예수님께서 그에게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아무 도 몰랐다.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주머니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예수님께서 그에게 축제에 필요한 것을 사라고 하셨거나, 또는 가난한 이들에게 무엇을 주라고 말씀하신 것이려니 생각하였다. 유다는 빵을 받고 바로 밖으로 나갔 다. 때는 밤이었다. 유다가 나간 뒤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셨다. 하느님 께서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셨으면,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이제 곧 그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얘들아, 내가 너희와 함께 있는 것도 잠시뿐이다. 너희는 나를 찾을 터인데, 내가 유다인들에게 말한 것처럼 이제 너희에게도 말한다. '내가 가는 곳에 너 희는 올 수 없다.'"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다. 그러나 나중에는 따라오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베드로가 다시 "주님, 어찌하여 지금은 주님을 따라갈 수 없습니까? 주님을 위해서라면 저는 목숨까지도 내놓겠습니다." 하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나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겠다는 말이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요한 13,21ㄴ-33.36-38) 유다의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어제 복음에서 본 것처럼 유다는 셈이 참 빨 랐습니다. 세상의 이치에 밝은 것입니다. 마리아가 예수님께 부어 드린 순 나르드 향유의 가격이 얼마인지 그는 그 가치를 금방 돈으로 환산할 수 있 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제자들 가운데 세리 마태오를 제치고 제자들의 돈주머니를 관리했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예수님 제자단의 재 무를 담당한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면 유다가 예수님을 팔아넘기려고 예수님 일행에서 떠 납니다. 유다는 본능적으로 예수님께 닥칠 위기를 감지했나 봅니다. 한편 으로는 예수님을 따르는 군중이 늘어났지만 당시 유다 사회를 이끌고 있는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본능 적으로 계산이 빠른 유다는 무엇인가 해야 했습니다. 그것은 스승을 위기 롤 몰아넣는 것입니다. 그가 지금껏 보아 온 예수님의 능력이면 위기 때 예 수님에게서 새로운 일이 시작될 것 같았습니다. 유다는 빛을 떠나 밤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남에게 빛이 되지 못하 는 사람들의 밤은 오로지 자신에게만 보입니다. '유다의 밤'은 바로 이렇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오로지 자기 안에 사로잡혀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거기에는 스승 예수님과 인격적인 만남도 사랑도 없습니다. 끊임없이 계산 하고 판단하는 냉혹한 생존 본능만 남게 됩니다. 마음 밑바닥까지 주님은 없고 철저하게 자기만이 있습니다. 우리 안에도 이런 유다의 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어둠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인생살이 하느님께서 소를 만드시고 소한테 말씀하시기를 “너는 60년만 살아라. 단 사람들을 위해 평생 일만 해야 한다.” 그러자 소는 60년은 너무 과하다면서 30년은 버리고 30년만 살겠다고 했습니다. 두 번째로 개를 만드시고 말씀하시기를 “너는 30년을 살아라. 단 사람 들을 위해 평생 집을 지켜라.” 그러자 개 역시도 30년은 너무 과하다면서 15년은 버리고 15년만 살겠 다고 말했습니다. 세 번째, 원숭이를 만드시고 말씀하시기를 “너는 30년을 살아라. 단 사 람들을 위해 평생 재롱을 떨어라.” 그러자 원숭이도 15년은 버리고 15년만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네 번째, 사람을 만드시고 말씀하시기를 “너는 25년만 살아라. 단 너한 테는 생각할 수 있는 머리를 주겠다.” 이 말에 사람은 앞선 동물들이 버린 시간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들을 가지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지요. 그래서 하느님께 말하기를 “그럼 소가 버린 30년, 개가 버린 15년, 원숭 이가 버린 15년까지 다 주세요.”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25살까지는 주어진 시간을 그냥 살고요, 소가 버린 30년 으로는 26살부터 55살까지 소 같이 일만 하고, 개가 버린 15년으로 퇴 직하고 개처럼 집 보기로 살고요, 원숭이가 버린 15년으로는 손자손녀 앞에서 원숭이처럼 재롱을 부린다고 하네요. 2011.04.19. Martinus The Prie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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