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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34주간 금요일)

뚜르(Tours) 2011. 11. 24. 22:52

 

    오늘의 묵상(연중 제34주간 금요일) 말씀의 초대 다니엘은 꿈을 통해 환시를 본다. 그가 본 바다에서 올라온 무시무시하게 생긴 짐승들은 악의 정점에 있는 세상을 가리킨다. 그러나 '하느님의 아들 같은 이'가 장엄하게 등극하고 모든 민족들이 그를 섬기게 된다. 예수 그 리스도를 예표하는 장면이다(제1독서).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고 있지만 그 안에 변하지 않는 영원한 것이 있다. 모든 것은 언젠가 다 사라지지만 사라지지 않는 영원한 것이 있다. 그것은 주님에게서 나온 말씀이다(복음). 제1독서 나 다니엘은 밤의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었는데, 하늘에서 불어오는 네 바람이 큰 바다를 휘저었다. 그러자 서로 모양이 다른 거대한 짐승 네 마 리가 바다에서 올라왔다. 첫 번째 것은 사자 같은데 독수리의 날개를 달고 있었다. 내가 보고 있는 데, 마침내 그것은 날개가 뽑히더니 땅에서 들어 올려져 사람처럼 두 발로 일으켜 세워진 다음, 그것에게 사람의 마음이 주어졌다. 그리고 다른 두 번째 짐승은 곰처럼 생겼다. 한쪽으로만 일으켜져 있던 이 짐승는 입속 이빨 사이에 갈비 세 개를 물고 있었는데, 그것에게 누군가 이렇게 말하였다. "일어나 고기를 많이 먹어라." 그 뒤에 내가 다시 보니 표범처럼 생긴 또 다른 짐승이 나왔다. 그 짐승 은 등에 새의 날개가 네 개 달려 있고 머리도 네 개였는데, 그것에게 통치 권이 주어졌다. 그 뒤에 내가 계속 밤의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었는데, 끔찍하고 무시 무시하고 아주 튼튼한 네 번째 짐승이 나왔다. 커다란 쇠 이빨을 가진 그 짐승은 먹이를 먹고 으스러뜨리며 남은 것은 발로 짓밟았다. 그것은 또 앞 의 모든 짐승과 다르게 생겼으며 뿔을 열 개나 달고 있었다. 내가 그 뿔들 을 살펴보고 있는데, 그것들 사이에서 또 다른 자그마한 뿔이 올라왔다. 그 리고 먼저 나온 뿔 가운데에서 세 개가 그것 앞에서 뽑혀 나갔다. 그 자그 마한 뿔은 사람의 눈 같은 눈을 가지고 있었고, 입도 있어서 거만하게 떠들 어 대고 있었다. 내가 보고 있는데 마침내 옥좌들이 놓이고 연로하신 분께서 자리에 앉으 셨다. 그분의 옷은 눈처럼 희고 머리카락은 깨끗한 양털 같았다. 그분의 옥 좌는 불꽃 같고 옥좌의 바퀴들은 타오르는 불 같았다. 불길이 강물처럼 뿜 어나왔다. 그분 앞에서 터져 나왔다. 그분을 시중드는 이가 백만이요 그분을 모시고 선 이가 억만이었다. 법정 이 열리고 책들이 펴졌다. 그 뒤에 그 뿔이 떠들어 대는 거만한 말소리 때문에 나는 그쪽을 보았다. 내가 보고 있는데, 마침내 그 짐승이 살해되고 몸은 부서져 타는 불에 던져 졌다. 그리고 나머지 짐승들은 통치권을 빼앗겼으나 생명은 얼마 동안 연장 되었다. 내가 이렇게 밤의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는데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나 연로하신 분께 가자 그분 앞으로 인도 되었다. 그에게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가 주어져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를 섬기게 되었다.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서 사 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 (다니 7,2ㄴ-14)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비유 하나를 말씀하셨다.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를 보아라. 잎이 돋자마자, 너희는 그것을 보고 여름이 이미 가까이 온 줄을 저절로 알게 된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 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하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루카 21,29-33) 오늘의 묵상 날마다 햇빛이 비치는 맑은 날만 계속된다면 어떻겠습니까? 온 땅은 메말 라 가고, 냇가의 물은 흐르기를 멈추고, 푸른 숲은 사라질 것입니다. 한편 날마다 흐리고 비만 내린다면 어떻겠습니까? 곡식과 과일은 더 이상 영글 기를 멈추고, 땅의 소출은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는 늘 삶이 푸른 하늘처 럼 맑기만을 바라지만, 만약 그렇다면 우리 내면의 강물은 흐르기를 멈추 고, 우리의 영성은 더욱 메말라 갈 것입니다. 우리 삶 속에는 햇볕 같은 신나고 기쁜 날, 구름과 비와 같은 우울하고 슬픈 날, 바람결에 눈물 글썽이는 외로운 날, 때론 폭풍우 몰아치는 무섭 고 불안한 날, 모든 날이 필요합니다. 이 모든 것이 모여 우리 삶이 되는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주셨기에 우리 인생의 선물입니다. 이 속에서 우리 삶은 성숙해 가고 익어 갑니다. 그러니 슬프다고 슬픔에 메이지 말고 기쁘다고 기쁨에 메이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인생이 덧없다고 말해서도 안 됩니다. 슬픔의 순간에 도 기쁨의 순간에도 우리 삶의 한 중심을 관통하여 흐르는 영원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말씀'입니다. 모든 것이 다 지나가고 사라져도 이 말 씀과 함께 우리는 영원을 살게 됩니다. 세상의 만남도, 사건도, 계절의 변화도 말씀으로 창조되었기에 이 모든 것은 다시 말씀 안에서 하느님 나라가 됩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 ------------------------------------------------- 오늘의 기도 "주님, 이 세상을 정의와 평화로 이끌어 주시고, 교회가 자유로이 주님을 섬길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11.25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