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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창

창틀에 쌓여있는책들을 치우고창문 하나 열어놓았습니다욕심 없는 아이처럼눈빛이 맑아집니다천근 바윗돌처럼어깨를 짓누르던 지식들을바람 속으로 흩어버리니책상 옆에서 단잠을 자던풍란도 고래를 들고흘러오는 햇살에마른 입술을 적십니다창문 하나 열어놓으니당신의 푸른 하늘이방 안에 가득 넘쳐납니다- 송용구, 시 ‘열린 창’겨우내 닫아두었던 창들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봄기운에 열어둔 것,강제는 없습니다.바깥의 따스한 기운에 스르륵 창을 열 듯마음도 내가 먼저 여는 것이었습니다.

산불이 완전히 꺼질 때까지, 멈출 수 없습니다

신이시여,제가 부름을 받을 때에는아무리 강렬한 화염 속에서도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너무 늦기 전에어린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저에게는 언제나 안전을 기할 수 있게 하시어가냘픈 외침까지도 들을 수 있게 하시고,빠르고 효율적으로 화재를 진압하게 하소서.저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케 하시고제가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시어,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게 하소서.그리고 당신의 뜻에 따라제 목숨이 다하게 되거든,부디 은총의 손길로제 아내와 아이들을 돌보아주소서.- 미국 소방관 '스모키 린'의 시 -지금, 이 순간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이 기도를 되뇌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전국 곳곳에 번진 대형 산불로 인해촌각을 다투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잠깐의 쉼도 없..

東西古今 202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