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샘물

자비로운 삶

뚜르(Tours) 2017. 7. 18. 00:57

 

 

하느님의 아버지에 대한 보편 교회의 가르침은, 우리가 그동안 가지고 있던 하느님과 신앙 그리고 교회에 관한 오해와 그릇된 관념을 깨고, 성경이 전하는 대로의 하느님의 얼굴을 새롭게 발견하고, 교회의 전반적인 신앙적 쇄신을 이루라는 초대입니다.

신앙이 인간을 소외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화 하는 것이라는 사실에서 출발한다면, 인간이 참으로 인간답게 사는 길을 열기 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 자비란 인간의 비천함(루카1,48 참조)을 돌보시는 하느님의 처신입니다. 인간의 '울부짖는 소리'(탈출3,7,9참조)를 나 몰라라 하시지 않고 함께 아파하시며 인간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어 인간이 거기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해방의 하느님'의 다른 이름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를 닮는다는 것은 이 각박한 세상에서 더 보잘것없는 모습으로 사는 사람들이 처한 비참한 삶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의 고통을 나의 것처럼 여기며 그들과 아픔을 나누고 상처를 싸매주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강도를 만난 죽어가는 유다인의 처지가 불쌍해서 다가가 상처를 싸매주고 필요한 보살핌돌봄을 실천하는 착한  사마리아인처럼(루카10,29~37참조)마음을 열고 사람들의 삶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을 나누어 주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한민택생활성서사|『하느님의 숨바꼭질에서

출처 : 카페 '내가 네 힘이 되어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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