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꼭 만나고 싶은 그대 /이헌 조미경

뚜르(Tours) 2018. 9. 15. 06:59

 

 

꼭 만나고 싶은 그대

 

                             이헌 조미경

 

한 번은 만나고 싶은

필연의 만남을 기다리는

스치는 바람결에 듣고 싶은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지만

꿈속에서라도 속삭이는

한숨 소리도 듣고 싶습니다

 

고단한 나그네의 지친 어깨

작은 별처럼 멀리 있지만

내 마음은 당신과 함께 있습니다

 

속절없이 기다리고 싶고

 

어깨에 기대어 쉬고 가고

한발 다가가고 싶은 마음

 

내 마음 몰라 주는 그대

고독에 응어리진 음성도

발자국도 그리운 날

 

낙엽 바스러지는 소리 들리는 날

그대의 발자취 따라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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