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차 향내 사람 향내 /강은규

뚜르(Tours) 2018. 10. 4. 07:23

 

 

차 향내 사람 향내

 

 

향기 나는 커피 잘 뽑기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녹차 잘 우려내기는 더 어렵다

 

차 향내는 밝히면서도

사람 향내는 풍기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찻잎이 그렇듯이 사람도 자라면서

점점 타고 난 향내를 잃어버리고 떫은맛만 낸다.

 

향내까지 바라지는 않더라도

사람냄새라도 풍기는

그런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강은규, ‘시간의 빛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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