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향내 사람 향내
향기 나는 커피 잘 뽑기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녹차 잘 우려내기는 더 어렵다
차 향내는 밝히면서도
사람 향내는 풍기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찻잎이 그렇듯이 사람도 자라면서
점점 타고 난 향내를 잃어버리고 떫은맛만 낸다.
향내까지 바라지는 않더라도
사람냄새라도 풍기는
그런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강은규, ‘시간의 빛’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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