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어디로 가고 있을까 /김 정삼

뚜르(Tours) 2018. 10. 2. 08:38

 

 

어디로 가고 있을까

 

                                  김 정삼

 

밤은 아픔으로 흔들린다

사랑의 영혼을 씻어내며

텅 빈 가슴을 씻어 내며

울음 섞인 노랫소리에 밀려

어디로 가고 있을까

 

아침이 오기 전에

쓰러질 듯 떨리는 몸통

태풍에 밀려 표류하면서도

그대 모습은 지워지지 않네

 

유년의 추억들은

낮선 거리에서 헤매이고

그대만을 위한 기억들은

내 등에 업혀 잠들고 있네

 

어디로 가고 있을까

사랑의 영혼들이여

 

삶을 다하지 못한

한아름 소망을 안고

어디로 가고 있을까

 

그리움을 동원하여

피리를 불지만

가냘픈 사랑이야기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출처 : 카페 '향기나는 메일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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