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고 있을까
김 정삼
밤은 아픔으로 흔들린다
사랑의 영혼을 씻어내며
텅 빈 가슴을 씻어 내며
울음 섞인 노랫소리에 밀려
어디로 가고 있을까
아침이 오기 전에
쓰러질 듯 떨리는 몸통
태풍에 밀려 표류하면서도
그대 모습은 지워지지 않네
유년의 추억들은
낮선 거리에서 헤매이고
그대만을 위한 기억들은
내 등에 업혀 잠들고 있네
어디로 가고 있을까
사랑의 영혼들이여
삶을 다하지 못한
한아름 소망을 안고
어디로 가고 있을까
그리움을 동원하여
피리를 불지만
가냘픈 사랑이야기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출처 : 카페 '향기나는 메일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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