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가을비 내리는 날 /안경애

뚜르(Tours) 2018. 10. 31. 08:14

 

 

 

가을비 내리는 날

 

                               안경애

 

 

단풍이

볼그스레 달아오르고

 

새벽

내리는 비처럼

 

참 곱게

뚝뚝 떨어지는데

 

또랑 한 감성으로

낙엽 비마저 젖어들고

 

마치

몸살을 앓듯 몸이 떨린다

 

선홍빛 두통

그리움을 앓는 거야

 

그래도

비가 오니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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