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기에 우리 구세주께서 성마태오를 통하여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주는 것은 좋지 않다.”(15,26)하시었고, 또 다른 대목에서
같은 복음사가를 통하여 말씀하셨다. “거룩한 것을 개들에게 주지 말라.”
(7,6) 우리 주께서는 이 권위있는 말씀들로, 오직 하느님의 영을 받으려고
피조물에 대한 욕을 끊는 이들을 하느님의 자녀에 비하시고, 피조물에
제 욕심을 기르려는 자들을 개에다 비기셨다. 자녀들은 그 아버지와 함께
한 상에서, 한 접시, 즉 당신의 영으로 먹게 하시고, 개들은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나 맛보게 하시기 때문이다.
-가르멜의 산길/십자가 요한 지음/바오로딸/57쪽
출처 : 카페 '홍수희 시인의 하이얀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