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홀로 겪는 겨울

뚜르(Tours) 2023. 11. 9. 14:44

 

 

겨울나무  /송정숙

 

칭찬을 해주랴

고독한 모습에 아름다움을

아니면

욕망에 덫을 벗어버린

순수함을

그래 한 번쯤 잠시 잠깐 죽어보자

죽음 너머에서 무엇을 알 수 있나

그리고 다시 살아서

또 한 번에 청춘을 맞이한다면

네 몸 핥고 지나가는 작은 울림에

마음을 많이 두어라

보슬비에 만개하는 꽃을 노래하고

흐린 별빛도 빛낼 수 있는 시인이 되어라

지독히 외로운 사람이 되어라

 

 

오늘은 포근하지만

내일은 겨울을 알리는 동장군이 나타날 모양입니다.

 

겨울을 지낼 준비를 서둘러야겠습니다.

홀로 처음 맞는 겨울이니까요.

 

2023.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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