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소망하는 봄날 /박종영

뚜르(Tours) 2024. 4. 4. 10:23



지난달보다 느낌이 다른
온화한 4월이다.

봄은 저절로 흥겨움이 가득 차서
소식이 없는 사람에게
싱그러운 바람 한 줌 보내주는 일
아깝지 않은 그리움의 선물이다.

봄에는 천 번의 생각으로 정성을 들여야
아담한 사랑이 내게로 온다고 했다.

아름다운 풍경의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는 것은
자연에 대한 배신이다,
그러므로 풋풋한 향기를 욕심내는 일도
봄꽃 품으로 숨어들어야 성취가 된다.

환하게 핀 참꽃 웃음처럼
기쁨을 소망하는 봄날의 진실은
오랜 세월을 경험한 삶의 보람이다.

- 박종영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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