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19 15:48:00
내 인생의 나이테 속에 새겨지고 사진으로 찍혀진 것들은 그 내용이 사실이든 거짓이든 변하지 않고 거의 일생동안 나의 나머지 인생을 결정한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는 그 새겨진 것들의 대부분이 거짓된 것이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는 결코 그것이 거짓된 나의 신분증이라고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신분증은 매우 강력한 힘(편견. 고정관념. 선입견)을 가지고 있으며 그리고 우리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고 또한 나 자신에게는 진정한 신분증을 스스로 만들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당신에게 영향을 끼친 사람들에 의해서 거짓 신분증이 만들어 졌다면 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1. 대표적인 거짓 신분증과 그러한 인식이 만들어지는 이유를 몇 가지 살펴보기로 한다.
1)나는 우연히 만들어진 별로 중요하지 않은 존재라고 하는 인식을 갖게 되는 이유는?
만약 어떤 사람이 부모로부터 인격체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면서 성장할 경우 그는 자신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게 될까?
단지 아들이 아니고 딸이라는 이유로 전혀 인격적인 존중을 받지 못했다거나 혹은 부모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너는 없어져야 할 아이"라는 식의 말을 들으면서 자라 왔다면 그 아이 스스로 어떤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일까? 많은 부모들이 부모로서 성숙되지 못한 상태에서 귀찮은 감정을 가지고 아이를 대하게 된다.
그러기에 부모들은 자신의 행동 하나 하나가 아이에게 상처받고 그 결과가 얼마나 깊은 영향을 주는지 알지 못한다. 이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회의를 느끼며 자신이란 존재의 가치를 전혀 알지 못한다.
다만 자신이 남녀의 성 관계 속에서 우연히 만들어진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는 한 그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갖지 못한다. 다만 다른 사람이 사는 대로 살아갈 뿐 목표 없이 달리기를 하는 사람처럼 모든 것은 우연이요 운명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2) '나는 잘 못 만들어진 실패작이고 다른 사람보다 잘 하는 것이 없다'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위와 같은 생각이 드는 기본적인 이유는 이 세상의 가치관 때문이다. 이 세상은 나 자신이 가진 현재의 사회적 위치 '겉모양' 능력의 정도를 보는 관점으로 모든 사람을 판단하고 결정하기 때문에 우리의 사고도 그러한 영향을 받게 된다.
그리고 세상의 기준은 너무 획일적이다. 어떤 얼굴이 아름다운 얼굴인가? 이번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이 더 우수한가? 어떤 모습이 월등한 모습인가? 등등의 수많은 기준들이 있다. 사람들은 이 기준에 도달하려고 애 쓰며 경쟁한다.
만약 그 기준에 도달하지 못할 때는 낙오자가 되고 스스로 실패작이라는 평가를 내려 버린 후 자신의 마음속에 붙이고 다닌다. '나는 실패작이야!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어!'라고 말이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자신이 실패작이라고 판단하는 생각은 다만 못생기고 능력 없는 자들에게서만 나오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겉으로 보아 키도 훤칠하고 얼굴도 아름답고 나무랄 데가 없는데도 끊임없는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시기심으로 일생을 불태운다. 다시 말해서 열등감이나 실패 감은 어느 특정한 부류의 전유물이 아니며 또한 이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내적인 문제이며 영적인 속임수에 빠진 결과인 것이다.
3) 나는 모든 사람보다 탁월하고 우수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이는 한 마디로 비교 의식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만일 어떤 가정에 언니와 동생이 있는데 부모와 친척들이 어려서부터 공공연하게 언니는 못 한다 하고 동생은 잘 한다고 칭찬할 때 칭찬 받는 동생은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잘났다고 착각 속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집밖으로 나와 학교를 다니며 사회 생활을 해 나갈 때 자신의 우월성을 인정해 주지 않는 사람에 대해 분노하고 반발하게 된다. 또한 자신보다 잘난 사람을 도저히 용납하지 못하기에 그런 사람이 근처에 같이 있다면 끊임없이 경쟁하여 이기려고 한다.
그리고 그런 상대를 이겨서 자신이 다시 최고의 자리에 있어야만 평안과 보람을 느낀다. 그러기에 이 사람은 평생 동안 쉬지 못하고 동정을 베풀지언정 아무도 진실로 사랑하지 못한다.
그러나 주님의 나라에서는 어떤 몇몇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탁월한 경우가 없다. 모두 각기 다른 특성이 있을 뿐이다.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각기 그 사람만이 가지는 향기와 모습을 넣어서 창조 하셨다. 사단이 임금 되어 있는 이 세상은 비교와 경쟁의 나라이다.
그러나 주님의 나라는 섬기는 나라이기에 주님께서는 너희가 큰 자가 되고 싶으면 섬기는 자가 되라고 말씀 하셨다.
'내 일생의 치유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억압된 감정 (0) | 2007.07.18 |
---|---|
[스크랩] 용서의 12단계 (0) | 2007.07.18 |
[스크랩] 머무는 삶과 스쳐 지나가는 삶 (0) | 2007.07.18 |
[스크랩] 중년, 아름다운 삶의 전환점 (0) | 2007.07.18 |
[스크랩] 용서 (0) | 2007.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