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 복이 와요

[1925년 8월 16일] 찰리 채플린의 `황금광 시대` 개봉

뚜르(Tours) 2007. 9. 11. 13:54

본인이 감독ㆍ연출ㆍ주연한 첫 장편영화 `황금광 시대`에서 구두끈과 바늘을 먹고 있는 찰리 채플린.

몸에 꽉 끼는 웃옷과 헐렁한 바지, 우스꽝스런 콧수염과 외모만으로도 보는 이의 연민을 불러 일으키는 초라한 신사 찰리 채플린. 그가 각본ㆍ연출ㆍ주연한 영화 `황금광 시대`가 1925년 8월 16일 뉴욕 스트랜드 극장에서 개봉됐다. 채플린에게는 2년전 `파리의 여성`에 이어 자신이 직접 제작한 영화로서 첫 장편영화였다.


내용은 금광을 찾아 알래스카에 온 부랑자 채플린이 여러 사건에 조우하면서 결국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는 것이었다. 특히 굶주린 찰리 채플린이 구두를 끓여 먹는 장면은 실로 인상적이었다. 나이프와 포크를 정중하게 사용하면서 볼이 미어지도록 구두끈을 먹고, 바늘 하나 하나를 핥는 장면은 폭소를 유발했을 뿐 아니라, 외곬으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 영화는 흥행면에서도 대성공을 거둬 그 이익이 5백만 달러(그 중 반은 해외시장)에 달했고, 채플린 본인도 2백만 달러이상의 수익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