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古今

천년의 병기

뚜르(Tours) 2007. 11. 23. 11:26
천년의 병기

서기 378년 터키 북서쪽 아드리아노플에서는
동로마제국과 고트족이 대격돌이 벌였다.

결과는 로마의 참혹한 패배로 끝났으며
무적의 로마군을 상대로 압승을 거둔 고트족의 비결은
바로 등자에 있었다.

등자란 말 등의 안장에 매달아
사람이 발을 걸칠 수 있게 만든 승마 기구로서
두 발이 안정되어 활을 쏘거나 무거운 갑옷을 입고도
자유롭게 칼과 창을 휘두를 수 있었던 것이다.

등자의 기원은 기원전 4세기경에 흉노족에 의해 만들어져
훈족을 통해 서양으로 유래된 것으로 알려 졌으며
13세기경 온 대륙을 휩쓸던 징키스칸의 저력도
여기에 있었다고 한다.

단순한 원리와 구조지만 2천여년에 걸쳐
세계의 역사를 흔드는 엄청난 발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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