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古今

백산 상회

뚜르(Tours) 2007. 10. 30. 14:33

      백산상회 1914년 9월 부산시 중앙동에 백산상회가 설립되었다. 사장은 경주 최부자의 자손인 최준이 맡으며 주주는 182명이었다. 표면상으로는 무역업이었으나 일제 감시를 피하기 위한 위장이며 실체는 독립운동자금의 모집과 지원이었다. 처음 설립을 제안한 것은 백산 안희제로서 그의 호를 따서 상호를 지었으며 임시정부로의 자금 전달 경로는 오로지 그를 통해서만 가능했다. 그도 사람인지라 최준은 매번 돈을 건네주면서 절반만이라도 옳게 전달되었으면 하고 이따끔씩 백산을 의심하였다. 해방 뒤 고국에 돌아온 김구 주석은 최준에게 감사의 뜻과 함께 그동안의 자금명세기록을 공개하였는데, 최준의 장부와 백범의 장부가 완전히 일치하였다. 최준은 자신이 너무도 부끄러워 이미 유명을 달리한 백산이 묻인 곳을 향해 큰 절을 올리면서 목 놓아 울었다. ♬배경음악:Laura /Ace Cann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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