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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8주일)

뚜르(Tours) 2014. 3. 1. 20:57

 

오늘의 전례(연중 제8주일) 오늘 제1독서는 감동적인 표현으로 하느님의 자비를 상기시킵니다. 세상에서 들 려오는 소식들은 우리를 불안하고 초조하게 하며 자신을 지키는 일이 시급하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그러는 가운데 우리는 이웃과 친교를 나누며 개방하는 태도 보다는 자신만의 안위를 돌보는 데 급급해집니다. 우리를 결코 잊지 않으시는 주님 의 사랑을 떠올리며 이웃에 대한 사랑에 지치지 않기를 청합시다. 말씀의 초대 이사야서의 오늘 말씀은 주님의 자비를 전해 준다. 제 젖먹이를 가엾이 여기지 않을 수 없는 여인들처럼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결코 잊지 않으신다(제1독 서).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의 신자들에게 복음 선포자들을 그리스도의 시종이자 하 느님 신비의 관리인으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님께서 마음속 생각을 드러내 실 것이다(제2독서).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기에 세상살이에 필요한 것 에만 심려해서는 안 된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일상에 필요한 것들을 아신다. 하 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먼저 찾아야 한다(복음). 제1독서 시온은 "주님께서 나를 버리셨다. 나의 주님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고 말하였지. 여인이 제 젖먹이를 잊을 수 있느냐? 제 몸에서 난 아기를 가엾이 여기지 않을 수 있느냐? 설령 여인들은 잊는다 하더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이사 49,14-15) 제2독서 형제 여러분, 누구든지 우리를 그리스도의 시종으로, 하느님의 신비를 맡은 관리 인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무릇 관리인에게 요구되는 바는 그가 성실한 사람으로 드 러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여러분에게 심판을 받든지 세상 법정에서 심판을 받든지, 나에게는 조금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나도 나 자신을 심판하지 않습니다. 나는 잘못한 것 이 없음을 압니다. 그렇다고 내가 무죄 선고를 받았다는 말은 아닙니다. 나를 심판 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미리 심판하지 마십시 오. 그분께서 어둠 속에 숨겨진 것을 밝히시고 마음속 생각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그때에 저마다 하느님께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1코린 4,1-5)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 실까, 또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 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하늘의 새들을 눈여겨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것들을 먹여 주신다. 너희는 그것들보다 더 귀하지 않으냐? 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해서 자기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느냐? 그리고 너희는 왜 옷 걱정을 하느냐? 들에 핀 나리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지 켜보아라. 그것들은 애쓰지도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솔로몬도 그 온갖 영화 속에서 이 꽃 하나만큼 차려입지 못하였다. 오늘 서 있다가도 내일이면 아궁이에 던져질 들풀까지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너희야 훨씬 더 잘 입히시지 않겠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이런 것들은 모두 다른 민족들이 애써 찾는 것이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 여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마태 6,24-34)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 말씀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근본적인 선택을 분명히 바라보게 합니다.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고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는 진 지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 말씀은 세상 삶의 가치를 무시한 채 현세에 대한 관 심을 끊고 영혼만을 돌보라는 잘못된 영성이나 이원론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더욱이 종교적 가르침과 세상살이 사이의 채워질 수 없는 간격을 새삼 확인하게 하는 불가능한 이상도 아닙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라는 예수님의 간곡한 초대입니다. 우리가 단지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살아 있기'를 바라시는 예수님의 깊은 염려와 사 랑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진정한 삶의 변화는 올바른 삶의 우선순위를 가졌 을 때 가능하다고 선언하십니다. 우리의 사고방식과 삶의 방식을 살펴보면 예수님의 이 말씀이 얼마나 정곡을 찌 르며 '현실적'인지를 헤아릴 수 있습니다. 재물을 '섬기지' 말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분부는 우리 모두에게, 곧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오만한 부자에게도, 실의와 분노 로 가득 찬 궁핍한 이들에게도 절실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를 자유롭게 해 주시려는, 말 그대로의 '기쁜 소식'입니다. 이 말씀을 제대로 알아듣고 실천하는 삶의 변화를 위해서는 복잡한 설명이 필요 하지 않으며, 오늘 복음에 분병하게 밝혀져 있습니다. 곧, 세상살이에 대한 심려 이전에 주님께서 보여 주시는 삶의 가치인 하느님 나라와 그분의 정의를 추구하는 데 힘을 쏟는다면 지상의 것들을 온전하게 선용할 수 있는 지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기술'이며, 세상살이를 제대로 아는 사람의 태도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거룩하신 아버지, 모든 피조물을 굽어살피시니, 성령의 힘으로 저희를 도우시어, 날마다 늘어만 가는 고생과 걱정 가운데서도 탐욕과 이기심을 버리고, 아버지를 깊이 신뢰하며, 아버지 나라의 정의와 자유를 위하여 일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4. 3. 2.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