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새치 /이충희

뚜르(Tours) 2018. 10. 1. 00:42

 

 

새치

 

                              이충희

 

귀 밑에 돋은 새치를

족집게로 뽑다 객쩍게 웃었다

빳빳하게 곤두선 새치 몇 올을

야멸차게 뽑아내고

앞머리를 쓸어 올리니

아뿔싸, 드문드문 박힌 흰 머리카락

새치가 아니고 세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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