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사고팔지 못하지만 줄 수는 있습니다
생각은 우물을 파는 것과 닮았습니다.
처음에는 흐려져 있지만 차차 맑아지니까요.
살다 보면 진정 우리가 미워해야 할 사람이
이 세상에는 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원수는 맞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 마음 속에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병은 육체의 병이지 마음의 병은 아닙니다.
성한 다리가 절룩거리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다리에 생긴 이상이지 마음에 생긴 이상은 아니니까요.
그러나 주변을 살펴보면 육체의 병 때문에 마음까지
고통받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이해가 되고 남을 일이지만
그렇다고 마음까지 병들면 무척 곤란한 일입니다.
마음은 우리 몸의 뿌리 같은 것이라서 뿌리마저 병들면
희생은 어려운 일이 되고 맙니다.
그렇습니다.
마음은 다이아몬드처럼 순수할수록
더 무게가 나갑니다.
마음은 사고팔지 못하지만 줄 수는 있는 것이
자신의 소중한 재산입니다.
-이정하, '돌아가고 싶은 날의 풍경' 중에서-
출처 : 카페 '당신이 머문자리는 아름답습니다.'
'이 한 편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지막 떠나기 전에 /우심 안국훈 (0) | 2018.10.29 |
---|---|
동행 /최연수 (0) | 2018.10.28 |
층꽃나무 꽃 /백승훈 (0) | 2018.10.27 |
사랑에도 갑, 을이 있다 /김현미 (0) | 2018.10.26 |
산은 왜 침묵하는가 /김용해 (0) | 2018.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