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종이책 읽기 /박종영

뚜르(Tours) 2018. 11. 3. 07:04

 

 

우리가 책을 읽는 것은
뇌의 기억 부분에 푸른 빛 닮아가는 건강한 나무의
나이테를 세어 보듯,
한 금씩의 지식을 채우는 일이다.

깊고 얕음을 마다치 않고 흘러가는 산골 물처럼
물의 깊이를 소리 내 읽으며 바다로 떠나는 물소리,
뇌의 깊이에 지식의 알갱이를
저장하는 일도 소리로 기억하는 지식의 습관이다.

살아가며 즐거운 것, 마음 아픈 것들을
소설처럼 읽어가는 것은 읽고 있는 책 속의 진리가
소리 내 나를 일깨우는 삶의 지름길이다.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버릇은
귀하고 지혜로운 아름다운 행위인 것이다
매일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책의 가르침에서 인생의 터전을 예비하는 일이다.


- 박종영 님

 

<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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