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마지막 밤 /오광수
가자니 찬바람이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자하니 해 넘기며
갈 길이 남아있네
서서본 가위 달을 찻잔에 띄우고
함께한 정든 님과
잔 잡고 마주 하니
감나무 그림자는 바람을
베고 누웠는데
억새만 달빛 품에서
가만가만 옷을 벗네
구월 마지막 날,
토요일입니다.
오후에 비가 내린다네요.
가는 구월이 슬퍼서
비가 내리나 봅니다.
아니면
시월을 재촉하는
가을비이겠지요.
긴 연휴 중간,
일정이 없는 토요일에
조용히 휴식을 갖고 싶습니다.
문지방 얼룩을 지우는
페인트 칠이나 해 볼까나...?
2023.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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