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구월 마지막 날 단상(短想)

뚜르(Tours) 2023. 9. 30. 09:17

 

9월의 마지막 밤  /오광수

 

가자니 찬바람이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자하니 해 넘기며

갈 길이 남아있네

서서본 가위 달을 찻잔에 띄우고

함께한 정든 님과

잔 잡고 마주 하니

감나무 그림자는 바람을

베고 누웠는데

억새만 달빛 품에서

가만가만 옷을 벗네

 

 

구월 마지막 날,

토요일입니다.

오후에 비가 내린다네요.

 

가는 구월이 슬퍼서

비가 내리나 봅니다.

아니면

시월을 재촉하는

가을비이겠지요.

 

긴 연휴 중간,

일정이 없는 토요일에

조용히 휴식을 갖고 싶습니다.

 

문지방 얼룩을 지우는

페인트 칠이나 해 볼까나...?

 

2023.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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