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1 4

6월의 간절한 기도 /권정아

6월의 간절한 기도  /권정아  초록의 성성함같이 마음속에충만한 사랑이 솟아나게 하시고나라 위해 청춘 바친 호국 영령들에게고개 숙여 기도하는 마음되게 하시고남은 가족 잘 있는지 살피게 하소서은빛태양 날마다 비추듯이마음의 빛을 주시어우울한 마음 밝게 하시고지친 마음 일어날 수 있도록 해 주소서한여름 미루나무 시원한 그늘주듯삶의 터전에서 땀 흘리고 일한 뒤안식 찾는 모든이에게 시원한 그늘 지워편안한 휴식으로 몸과 맘 가다듬게 하소서!더위로 지치고 갈증으로 지친이에게맑은물로 시원히 목 추길수 있는끊임없이 솟구치는 옹달샘을 주시어갈증을 시원스레 해소하게 하여 주소서그리하여 유월에는 모든이가하루 하루 삶이 지치지 아니하고날마다 밝고 희망 차게 살아 갈 수 있도록무한한 사랑을 내려 주소서!

이 한 편의 詩 2024.06.01

힘을 빼다

훌륭한 공예가가 애용하는 칼은,날카롭게 날을 갈아 돌도 자를 것 같은 칼이 아니라날이 살짝 무뎌져 조금 잘 들지 않는칼이라고 합니다.너무 잘 드는 칼은 오히려 걸작을 만드는 데방해가 된다고 합니다.야구에서 투수들도 몸에 힘을 빼는 데만3년이 걸린다고 합니다.탄력과 유연성 없이 단단하기만 한 몸으로는결코 빠른 공을 던질 수 없습니다.그림도 마찬가지입니다.여분의 색이나 선을 덜어낸 넉넉함을 만들어야그 간격이 만들어내는 리듬이나 여백에서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자동차 앞바퀴가 모래밭에 빠져서아무리 액셀을 밟아도 자동차 바퀴가헛돌기만 할 때가 있습니다.이럴 때는 바퀴의 바람을 빼서타이어를 넓게 퍼지게 만들어 주면쉽게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무언가 새로 배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자기 생각을 내려놓고 오히려 힘을 빼..

東西古今 202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