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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아래 / 류인채

폭염 아래   / 류인채 ​풀 뽑는 여자들이 언덕에앉아있다 머리에 흰 수건을 두른 펑퍼짐한엉덩이들이 이마에 불볕을 이고 잡초를 뽑고 있다뽑혀나간 쇠비름 토끼풀 바랭이가 볕에시들고 있다 손톱에 풀물이 든 여자들이 달아오른호미를 팽개치고 나무 그늘에 들고폭염이 여자들을 놓치고 있다손부채를 부치는 수다들이 목에 두른 수건을 풀어 땀을닦는다 깔깔깔 한바탕웃어젖힌다 된더위가한풀 꺾인다 풀어 놓은 잡담이 순식간에웃음의 무게를들어 올리고 여자들이 애드벌룬처럼 둥둥 떠오른다폭염이 뻘쭘하게그늘 밖에 앉아 있다​- 류인채,『소리의 거처』(도서출판 황금알, 2014)

이 한 편의 詩 2024.08.28

“암 발생에도 남녀 차이 크다”… 여성 췌장암 많은 이유가?

췌장암 예방을 위해 육류 중심의 고지방-고칼로리 식사를 피하고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어 비만을 조절하는 게 좋다. 당뇨가 있으면 췌장암 위험이 높아진다. 탄수화물-단 음식도 절제하고 운동을 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12월 발표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1년에만 우리나라에서 27만 7523명의 암 신규환자가 발생했다. 남자 14만 3723명, 여자 13만 3800명이다. 많은 암들이 50~60대에 집중되어 있어 중년들은 갱년기에 이어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암 발생은 성별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리나라 인구, 50대까지 남자가 더 많지만…60대부터 역전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2024년 6월 현재)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인구 수는 5127만여 명이다..

건강코너 2024.08.28

가장 강한 나무는 가장 유연한 나무이다

고대 중국 춘추시대 사상가인 '노자'가어느 날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연약한 것이 강한 것보다 낫다.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게 얌체같이 똑똑한 사람보다더 현명하다."그러자 한 제자가 사람들은 모두연약하고 약한 것보다는 강한 것을 좋아한다는노자의 말에 의문을 제기하자 노자는이렇게 대답했습니다."센 바람이 불 때 큰 나무는 뿌리째 뽑히지만,연약한 갈대는 휘어질지언정 부러지지 않는다.""스승님, 그럼 어리석은 사람이똑똑한 사람보다 낫다는 말씀은 잘 이해가되지 않습니다."제자의 물음에 노자는 다시 대답했습니다."똑똑한 사람은 남들의 미움을 받기 쉬우나,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사람은 남들이모두 좋아하기 때문이다."노자는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라고 하여물 흐르듯 하는 삶을 권유했습니다.물 흐르듯이 살아간다는 것..

東西古今 2024.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