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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별빛 / 강연호

저 별빛   / 강연호 ​그리움도 버릇이다 치통처럼 깨어나는 밤욱신거리는 한밤중에 너에게 쓰는 편지는필경 지친다 더 이상 감추어둔 패가 없어자리 털고 일어선 노름꾼처럼막막히 오줌을 누면 내 삶도 이렇게 방뇨되어어디론가 흘러갈 만큼만 흐를 것이다흐르다 말라붙을 것이다 덕지덕지 얼룩진세월이라기에 옷섶 채 여미기도 전에너에게 쓰는 편지는 필경 구겨버릴 테지만지금은 삼류 주간지에서도 쓰지 않는 말넘지 못할 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 너에게가고 싶다 빨래집게로 꾹꾹 눌러놓은어둠의 둘레 어디쯤 너는 기다리고 있을 테지만마음은 늘 송사리떼처럼 몰려다니다가문득 일행을 놓치고 하염없이 두리번거리는 것 저 별빛 새벽까지 욱신거릴 것이다​- 강연호,『잘못 든 길이 지도를 만든다』(문학세계사, 1995)

이 한 편의 詩 2024.09.11

최대 실수는 포기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민주당 정치인으로린든 B. 존슨 대통령 아래 38대 부통령을 지낸휴버트 험프리는 오로지 인생을 정치계에서 보냈습니다.그의 정치 인생은 국민들의 존엄성과 인류애를존중했다고 평가받습니다.험프리는 16년이라는 세월 동안상원의원으로 선출되며 정치계를 누볐고쾌활하고 옹호적인 태도는 그를 존경받는인물로 만들었습니다.그는 많은 이들의 추천을 받아부통령에 당선되었고 재임하기도 합니다.그리고 최고의 권위자인 대통령에 도전하지만,공화당 후보 리처드 닉슨에게 패하며쓴맛을 보기도 했습니다.그런데도 다시 상원의원으로 복귀하며정치 생활을 이어 나갔습니다.말년에 말기 암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험프리는 정치 활동을 멈추지 않았고병상에 눕기까지 열심히 국민들을 위해일하였습니다.그는 병상에서 세계적인 월간 잡지'리더스 다..

東西古今 2024.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