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古今 4661

내 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저는 40살 초반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26살에 결혼하여 두 명의 아이를 가진 엄마이기도 합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2년제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일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열심히 직장에 다니는 워킹맘이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몸이 불편하신 아빠를 돌보시는 엄마. 그런 엄마는 저희 아이들까지 봐주셔서 제가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10년 넘게 간병인 없이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아빠를 돌보신 엄마의 새 신발 밑창은 항상 얼마 안 되어서 헌 신발의 밑창처럼 닳아 있었습니다. 그러던 7년 전 어느 여름날 그날도 아빠를 먼저 챙기시고 저희 아이들을 돌보러 오신 날입니다. 그런데 3일에 한 번씩 신장 투석을 하셔야 했던 아빠가 병원에 오시지 않는다는 전화 한 통에 엄마는 둘째 아이를 업고 다급하게 집에 ..

東西古今 2024.01.08

새해 결심 성공 확률 높일, 실천 명언 10

매주 세 번 이상 땀 흘려 운동한다, 주말엔 산에 간다, 술담배를 끊는다, 술자리 2차 가지 않는다, 하루 유튜브 1시간 이상 보지 않는다,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필요한 것 보고 곧바로 나온다, 식구에게 잔소리 반으로 줄인다, 하루 30분 이상 책 본다, 영어 학원에 꾸준히 다닌다, 말을 줄이고 잘 듣는다···. 여러분은 새해 어떤 계획을 세우셨나요? 설마 목표나 결심 또는 계획 없이 새해를 맞은 것은 아니겠지요? 새해에는 여러분의 꿈과 계획을 꼭 이루시라는 뜻에서 계획과 실천에 대한 명언 10개 준비했습니다. 결심이 흔들릴 때마다 명언 되새기며, 지탱하고 나아가서 원하는 대로 이루시기를 빌면서···. 새해 맞아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 많이 받으셨을 건데, 복은 그냥 뚝 떨어지는 것도, 싸워 얻는 ..

東西古今 2024.01.07

이 세상 곳곳 어른아이가 숨어있다

부모님이 장애를 갖고 있거나 신체질환이나 정신질환 때문에 보호자가 되어버린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을 '영케어러(young carer)' 또는 '가족돌봄아동'이라고 부릅니다. 얼마 전, 어느 가족돌봄아동 가정에서 안타까운 사연을 보내왔습니다. 중증 장애인 부부는 아이를 무척 좋아하여 자녀 둘을 낳았습니다. 자녀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고 부족한 것 없이 돌보아주고 싶었지만, 꿈꾸었던 가정의 모습과는 달리 장애는 발목을 잡았습니다.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감당해야 했고 경제적으로도 넉넉하지 못해서 부부는 항상 마음속이 저렸습니다. 그리고 큰 아이는 동생의 보호자가 되어 집안의 소일거리를 도맡아서 했습니다. 하지만, 남들 눈에는 의젓해 보일지라도 아직 어린아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대견하다고 생각했..

東西古今 2024.01.06

익숙한 소리에 귀가 열린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자기에게 익숙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눈길을 두기 마련입니다. 온갖 잡음이 섞인 칵테일파티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는 들을 수 있는 능력 즉, 자신에게 의미 있는 특정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현상을 ‘칵테일파티 효과(cocktail party effect)’라고 합니다. 초원에서만 살던 한 인디언이 초고층 마천루 빌딩이 즐비하고 자동차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 뉴욕의 중심가를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풀벌레 소리가 난다며 길옆에 있는 건물 정원의 잔디밭으로 가서 풀벌레 한 마리를 잡아 왔습니다. 함께 길을 가던 사람들이 “아무도 듣지 못했는데 어떻게 벌레 소리가 들리냐?”고 인디언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숲 속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바람과 물과 새와 벌레 등 ..

東西古今 2024.01.05

말에도 색깔을 지니고 있다

집에서도, 직장에서 일을 할 때도 어느 공간이라도 우리는 항상 말하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말투에 따라서 상황과 관계가 악화되기도 하고 긍정적으로 바뀌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말투는 중요한 순간에서 결정적으로 좌지우지하곤 합니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에서 설득의 기법으로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 세 가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에토스는 신뢰, 호감을 말하고, 파토스는 공감, 감성을 뜻하며, 로고스는 논리와 이성을 말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상대를 설득하려면 에토스 60%, 파토스 30%, 로고스 10%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사람들과 대화할 때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이런 방식으로 전달해야 합니다. 먼저 에토스를 통해 신뢰를 형성하고, 파토스..

東西古今 2024.01.04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세계 2차 대전이 한참이던 추운 겨울 한 남자와 그의 아들이 독일 나치의 수용소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들 부자에게 혹한 추위와 배고픔은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운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우리는 수용소에서 영영 떠나지 못할 것이라며 울부짖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는 힘들어하는 아들을 데리고 수용소 건물 한구석으로 데려갔습니다. 아버지는 어렵게 구한 버터 한 조각을 진흙으로 만든 그릇에 넣고 심지를 꽂은 뒤 불을 붙이고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사람은 밥을 먹지 않고도 3주를 살 수 있으며 물을 마시지 않고도 3일을 버틸 수 있다. 하지만, 희망이 없으면 단 하루도 살 수 없단다. 아들아, 어둠을 밝히는 이 불이 우리에게 바로 희망이란다." 희망은 어둠 속에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작은 희망의..

東西古今 2024.01.03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하라

새해가 되어 강들이 모여 대화했습니다. 역시나 큰 강들은 서로 자기가 최고라고 하며 자랑하기에 바빴습니다. 독일에서 발원하여 중부유럽과 남동유럽을 흘러 흑해로 들어가는 다뉴브강이 말했습니다. “내가 매일 날라주는 모든 배를 보아라. 나는 이처럼 위대한 일을 한다.” 적도 남쪽의 고원지대에서 발원하여 아프리카 북동부를 지나 지중해로 흘러가는 나일강도 질 수 없어 대답했습니다. “나는 그 어떤 강보다 세계에서 제일 긴 강이다.” 다뉴브강과 나일강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갠지스강이 가소롭다는 듯 말했습니다. “나는 인도의 힌두교도들이 성스러운 곳으로 숭배하는 대상이다.” 다른 강들이 이야기를 듣기만 하던 이름 없는 작은 강이 말했습니다. “저는 여러분처럼 뽐낼 만한 것이 없습니다. 다만 저를 통해서 논밭과 가축..

東西古今 2024.01.02

세계 산악 생태계가 위기인데 우리는?

빈 산 아무도 더는 오르지 않는 빈 산 해와 바람이 부딪쳐 우는 외로운 벌거숭이 산 아아 빈 산 이제는 우리가 죽어 없어져도 상여로도 떠나지 못할 저 아득한 산 빈 산 한국 현대사의 그릇이 담지 못한 ‘큰 산’ 김지하의 절창 ‘빈 산’은 황폐화한 시대정신을 노래했겠지만, 이 시가 울린 1970년대만 해도 실제로 우리나라 많은 산들이 벌거숭이산이었고 민둥산, 독산(禿山)이었지요. 국토가 6.25 전쟁의 화마에 불타버린 데다가 화전농업까지 사라지지 않았으니…. 이 벌건 산들이 푸르게 변한 것은 ‘한강의 기적’ 못지않은 기적이 아닐까요? 산 이야기를 꺼낸 것은 오늘이 ‘국제 산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국제 산의 날은 2003년 UN 총회에서 소중한 산이 파괴되는 것을 막고 지속가능한 산지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

東西古今 2024.01.01

파랑새가 전하는 행복

1911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벨기에의 극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가 1908년에 창작한 6막 12장 희곡 '파랑새'는 어린이들을 위한 교훈적인 동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랑새의 이야기는 가난한 나무꾼의 어린 남매 오빠 치르치르와 여동생 미치르가 크리스마스 전날 꾼 꿈이 주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남매의 꿈속에 등장한 요정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아픈 딸을 구하기 위해 파랑새를 찾아달라고 부탁합니다. 남매는 할머니의 딸을 살릴 파랑새를 찾기 위해 꿈의 세계로 떠납니다. 남매는 '추억의 나라'에서 죽은 혼령을 만나고, '밤의 궁전'에서 재앙의 실상을 보고, '숲'에서 자연의 두려움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파랑새는 찾을 수 없었고 그렇게 여행을 계속했습니다. 다음 행선지인 '행복의 궁전'에서 ..

東西古今 2023.12.31

리더십의 시대

누군가 끌고 있는 수레에 올라타서 가는 방향을 지시하는 사람은 보스(boss)라 부르고 맨 앞에서 함께 수레를 끌고 가면서 방향을 알려주는 사람을 리더(leader)라고 부릅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 단계 이론에서 '타인에게 인정과 존중을 받으려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라고 강조했습니다. 과거에는 스파르타식이나 권위주의가 통했지만, 지금은 그런 사고가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리더는 먼저 앞장서서 솔선수범하며 참여하고 공감하고 동행하는 소통을 가져야 설득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리더의 소통은 상대방의 내부에 존재하는 문제 해결 능력을 끌어내는 과정입니다.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발생했을 때, 리더는 부하직원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부하직원이 그 과제를 해결할 수 ..

東西古今 2023.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