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tinus' opinion

하루 종일 비를 기다린다 구름이 살짝 해를 가리워 창밖이 어둑해 보이면 가슴 설레며 커튼 사이로 혹여 비가 내릴까 창밖을 본다. 마음에 들어 앉은 외로움과 우울함이 꽤 오래 가는구나 나는 네가 싫은데 너는 나를 놓아주질 않는구나 나는 네가 싫은데. 햇볕이 화창한 날인데도 혹여 비가 내리지 않..

3 봄의 단상(短想) 삼월이었을 게다. 바람이 아직도 옷섶을 여미게 하는 이른 봄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쯤의 일이었다. 아직도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봄의 환상이었다. 누이들이 많아서 늘 나를 데리고 등교하고 혼자 집에 가기 싫으면 누이를 기다려 함께 하교했었는데 이유..

요즈음 아침에 일어나기가 무척 힘이듭니다. 육체적 노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밤 늦게 자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전보다 더 많은 잠을 자는데도 말입니다. 나이가 들면 새벽잠이 없다든데 새벽에 일어나려 알람을 맞춰두지만, 잠깐 일어났다가 조금만 하다 보면 그만입니다. 영양소가 부족한가 해서 비..

행운목이 꽃을 피웠습니다 우리집 행운목은 20년 가까이 키운 것입니다. 열대지방 식물인데 조그만 싹을 키운 탓에 나무줄기는 가느다랗게 자랐습니다. 추운 겨울에 피어서 약 10일 정도 밤에만 꽃을 피웁니다. 밤에 꽃잎을 열고 향기를 뿜어내는데 그 향기는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짙..

사랑과 행복그리움 .... 달콤함에 오늘 빠져 보세유 사랑이 입안에 사르르 녹나요 ?.... 그런건 아니져 ^^*.. 욕망과 끝없는 욕심 이젠 다 버리고 오늘을 위해 사랑하는 칭구들 되시길 ..... 행복 충전을 위해 건배~~~^^* 추운데 감기 조심 하시구요, 저는 오늘 한 개 받았어요. 누구한테서냐고 물으신다면.......

눈에 부치는 노래 눈이 내린다. 눈이 온 사위(四圍)에 내린다. 깊디 깊은 내 내면(內面)에도 눈이 내린다. 눈이 내린다. 눈이 잔잔한 호수위에도 내린다. 금방 녹아 사라진다 해도 물위에 눈이 내린다. 눈이 내린다. 눈이 숲속 나뭇가지 위에도 내린다. 무거워 부스스 떨궈내는 나뭇가지 위에도 내린다. ..

제주에서 한가로움을 즐기며

우리의 삶은 우리를 속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은 그저 우리 앞에 놓여 있을 따름입니다. 그 삶안에는 기쁨, 희망, 감사, 보람, 희열이 섞여 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 안에 또 하나 있는 것, 그것은 고통이란 달갑잖은 존재가 있어요. 우리는 우리의 삶 안에 있는 기쁨, 희망, 감사, 보람, 희열은..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물었다. "기러기 수 십 마리가 떼를 지어 날아가다가 갑자기 수직으로 땅에 떨어져 죽었습니다. 이것을 무슨 현상이라고 할까요?" 아이들이 손을 들어 자신들의 의견을 발표했다. 철수 :"만유인력 현상입니다." 순이 :"자유낙하 현상 입니다." 그 때 뒤쪽에서 맹구가 말했다. "극히 ..

갈대 / Martinus 살아 온 숱한 나날들이 눈꽃처럼 흩어져 간다. 아픔, 슬픔, 기다림을 아직도 품은채 푸른 하늘을 향해 흩어져 간다. 이렇게 떨구어 낼 것을 애타게 끌어 안았던 그 때를 그리워 한다. 그것은 그리도 나를 열광케 했고 내 영혼이 환성을 지르며 달리게 했다. 이제 돌아갈 길을 짐작하며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