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25 21:42:56
인간이든 동물이든 자식을 낳은 어미는 자기의 자식을 돌보기 위하여 강한 모성동기를 가지고 있다. 모성동기는 다른 생리적 동기보다 더 강력한 동기이다.
흔히 주위에서 보는 일로서 개가 강아지를 낳으면 갑자기 사나워지고, 새끼를 남이 보거나 만지려면 필사적으로 덤빈다. 암탉은 병아리를 보호하고 돌본다.
이런 모성동기는 환경조건과 호르몬에 의해 유발된다. 아직 새끼를 낳지 않은 동물에게 프로락틴 호르몬을 주사하면 어린 새끼들을 돌보는 모성동기가 나타난다.
인간도 마찬가지로 아기를 낳을 때 프로락틴 호르몬이 분비된다. 그러나 인간의 모성동기는 동물과는 달리 호르몬의 영향보다는 경험과 학습양식에 크게 지배된다.
Harlow(1966) 부부의 실험을 보면, 갓 태어나자마자 격리하여 키운 원숭이들은 정상적으로 부모 밑에서 자란 원숭이보다 성장한 후에도 사회생활이 미성숙하고, 성행동도 이상하고, 모성동기가 없어 자기새끼들을 공격하거나 귀찮아서 멀리 쫓아버린다. 그러나 몇 번 더 새끼를 낳을 경우 모성행동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비록 이 연구결과를 인간에게 일반화시키기는 어렵지만, 인간에게도 비슷한 현상이 많이 일어난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격리되어 자란 사람들은 어머니가 되어도 모성동기가 약해 자식에게 많은 사랑을 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어머니가 자식들을 학대하거나 죽이는 예까지 있다. 따라서 모성동기는 천성적인 본능이라기보다는 어머니 자신의 끊임없는 노력에 의하여 길러진다고 할 수 있다. 어머니는 사랑을 바탕으로 자신의 육체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균형 있는 자신을 키워야 한다.
육체만 키우고 무조건적으로 자신을 감싸주고 희생하는 것만이 모성애라고는 할 수 없다. 자식이 어렸을 때는 모든 면에서 정신적 안내자가 되어야 하고 사춘기나 성인이 되면 상담자 또는 친구처럼 훌륭한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그러려면 어머니들은 자신감과 책임감을 갖고 자신의 내적 충실을 도모하여야 하며, 인격수양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부모는 사람을 만드는 신성한 책임을 가진 창조자이다.
**최승희.김수욱 공저 '심리학'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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