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나는 닭고기 파는 상인입니다.
오늘 팔 닭을 오전에 다 팔고
이제 한 마리 남았습니다.
내 마음 속에는 휘파람 소리가 들립니다.
'한 마리만 팔면 놀러 가야지!'
콧노래가 흥얼흥얼 나옵니다.
재수 좋은 날은 끝까지 좋습니다.
명품을 칭칭 두른 아주머니가 가게로 들어 오셨습니다.
"닭 좀 보여 주세요."
한 마리 남은 닭을 꺼내어 저울에 올려 놓았습니다.
"9백 그람입니다."
"작아서 안되겠네요. 다른 것 좀 보여주세요."
팔아치우고 놀러가고 싶은 맘에
명품 아주머니를 속이고 싶었습니다.
그 닭을 진열장에 넣는 척하고 다른 손으로 닭을 바꿔 쥐었습니다.
"1키로 3백짜리입니다."
나는 닭을 저울에 올려 놓으며 손도 함께 올려 놓았죠.
명품 아주머니가 눈치 채지 못하게.....
"네, �어요. 그럼 아까 9백그람짜리 닭하고
이거하고 둘 다 포장해 주세요. 얼마죠?"
"........................."
우리는 삶이 종종 우리를 속인다고 투정합니다.
하지만, 삶은 우리를 속이지 않고
그저 우리 앞에 놓여 있답니다.
우리는 앞에 놓여 있는 내 삶을
종종 거부한답니다.
주위 사람들의 삶과 비교하고는 말입니다.
내 삶 안에 놓여 있는 시련, 슬픔, 외로움을
보기 싫어
우리는 그렇게 내 삶을 거부합니다.
내 앞에 놓인 삶을 진정 받아들인다면
그것이 아름다운 내 삶이고
소중하고 존귀한 것인데도 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가을입니다.
정리할 시기입니다.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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